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6.07 11:21 ㅣ 수정 : 2024.06.07 11:21
‘노동시장, 진로·직업, 삶의 질’을 주제로 22편의 논문 발표‧토론 학생부문 우수 논문 6편 시상…고려대 단체팀에 최우수상의 영광 김영중 원장, ‘각 연령층에 적합한 고용정책의 수립에 기여할 것‘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김영중, 이하 고용정보원)은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청년 노동시장 △중고령자 노동시장 △중고령자 삶의 질 △고령자 건강 △청년 삶의 질 △니트족과 사회적 배제 △청년 진로·직업 △학생 논문경진대회 수상작 등을 9개 발표분과로 나눠 22편의 전문가 논문과 6편의 학생 논문 발표‧토론으로 진행됐다.
황광훈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청년패널조사로 본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 누가 캥거루족이 되고, 누가 캥거루족에서 벗어나는가'를 발표했다. 캥거루족은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와 함께 지내는 집단을 말한다. 고용정보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20대 중후반보다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취업자보다 미취업자의 캥거루족 비중이 급속히 증가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개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함으로써 경제적인 독립이 가능한 환경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송스란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배제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송 연구원의 연구에서 중장년 1인 가구의 경우 유사한 조건을 가진 다인 가구 구성원에 비해 유의미하게 경제적인 배제와 사회관계망 배제를 경험하며 주거‧건강 부문에서는 부분적인 배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연구원은 이날 학술대회에서 중장년층 1인 가구의 특성에 따른 정책적인 지원 확대를 논의하고, 중장년층이 사회적으로 배제되지 않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개입을 제안했다.
한편,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논문경진대회를 실시해 총 20편의 논문을 접수했다. 내‧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우수 논문으로 선정하고 이날 학술대회에서 시상했다.
최우수 논문(고용노동부 장관상)으로는 고려대학교 임예림, 이나연, 박성민 학생의 ‘잠재전이모형을 활용한 코로나19 시기 고령자의 주관적 삶의 질 유형의 종단적 변화 및 영향 요인 검증’이 선정됐다. 고용정보원은 우수논문 2편과 장려논문 3편을 포함해 총 6편의 수상작에 대해서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김영중 원장은 “고용정보원에서는 청년층과 중고령자에 대한 패널‧횡단 표본을 구축해 추적 조사하고, 각 연령층에 적합한 고용‧복지정책 등의 수립과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와 정책적인 대안이 제시되고, 이론과 정책이 통합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