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서 'K-푸드' 열풍 일으켜

임은빈 기자 입력 : 2024.06.07 11:33 ㅣ 수정 : 2024.06.07 11:33

'태국 방콕 식품박람회'서 8600만 달러, '2024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박람회'서 2148만 달러 수출 상담 성과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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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식품박람회(THAIFEX 2024) 운영 현장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동남아 국가에서 K-팝 열풍에 이어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동남아의 고온다습한 날씨 특성상 한국의 즉석식품, 건강식품류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태국 방콕 식품박람회(THAIFEX 2024)'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으로 참가해 총 86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방콕 식품박람회'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독일의 아누가(Anuga)를 주최하는 글로벌 전시기획사 쾰른메쎄와 태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박람회로, 13만㎡ 면적에 52개국, 3133개 사가 대거 참여하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국내 수출업체의 현장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동 샘플 전시관 운영 등 협업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특히 연초부터 약 46개 기관 담당자와 꾸준히 협의해 온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54개 업체로 '통합한국관'을 구성함으로써 박람회 참가 업체의 네트워크 확대와 제품 홍보를 전폭 지원했다.

 

우수 K-푸드 수출업체들로 구성된 통합한국관에서는 현지의 수요가 높은 즉석식품, 주류, 건강식품류, 소스류 등 다양한 유망 품목들을 선보여 참관한 바이어들과 열띤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각 지방의 우수한 농특산물로 만들어진 '문경 오미자', '보성 녹차' 등이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 K-주류 인기에 힘입어 프리미엄 소주, 전통 막걸리 등 주류 제품에도 바이어 문의가 빗발쳐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수출 확대에 기대를 모았다.

 

한국관을 찾은 현지 바이어 사라냐 파놈 씨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굉장히 편리했고, 덕분에 새로운 유망 품목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공사에서 태국을 비롯해 아세안 수출시장을 총괄하는 김경철 아세안지역본부장은 "태국은 아세안 지역은 물론 서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의 중요한 수출 교두보"라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늘리고 수출 성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수출 유망 품목을 지속 발굴하고, '통합한국관'이 K-푸드 수출 협력과 혁신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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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박람회(FIM2024) 한국관 전경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태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박람회(FIM2024)'에 한국관으로 참가해 2148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박람회'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박람회로, 특별히 올해는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FC)와 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합(APFC) 회의 등 다양한 국제 컨퍼런스와 프랜차이즈 어워드 등이 함께 열려 더욱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이에 걸맞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15개국 130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할랄 외식 시장의 교두보로 통하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총집결했다.

 

공사는 말레이시아 외식 시장 진출 확대와 K-외식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 3년 연속 본 박람회에 참가했다. 현지 선호도가 높은 K-치킨, 바비큐, 분식 등 인기 외식 메뉴와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인 공략에 나섰다. 특히 오픈형 공유주방을 활용한 적극적인 현장 마켓테스트와 전문 MC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외식 브랜드 홍보로 참관객들의 발걸음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C치킨 브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현지 바이어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소스와 차별화된 메뉴 구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조건도 만족스러워 빠른 시일 내 1호점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국내 외식업체 관계자는 "경쟁이 심한 국내 외식시장을 넘어 첫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를 얻게 돼 만족스럽고 유수 바이어들과 끊임없이 접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는 "말레이시아는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뿐 아니라 국내 외식기업의 진출 확대가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다양한 국내 외식 브랜드가 할랄 시장에 진출하고 가맹점을 늘려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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