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팔도·농심, 비빔면 경쟁 본격화..."무더위 성수기 잡아라"
팔도 '비빔면' 40주년...시장 점유율 1위 유지
농심 '배홍동큰사발면' 출시...업계 2위 노려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이른 더위에 시원함을 가져다 줄 라면 업계의 비빔면 출시가 한창이다. 팔도와 농심 등 주요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신제품과 함께 이색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약 1800억원 규모다. 2015년 757억원에서 1000억원 가량 성장했다.
통상 비빔면은 추위가 풀리는 3월부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무더위가 절정인 7∼8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올해 라면 업계는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용기면과 이색 제품을 준비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으로 국내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그간 누적 판매량은 지난 2월 기준 18억개를 넘어섰다. 이를 기념해 이달 신규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원조 비빔면으로서 새콤달콤한 맛의 근본임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팔도는 이른 봄부터 비빔면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딸기비빔면'과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출시했다. 주요 라면 제조사 중 유일하게 비빔면 신제품을 내놨다. '딸기비빔면'은 만우절 거짓말을 현실화한 제품이며, '마라왕비빔면'은 올해 초 앞서 선보인 한정판 '킹뚜껑 마라맛'이 인기를 얻자 나온 후속작이다.
농심도 최근 '배홍동' 브랜드의 용기면을 출시했다. 편의점 채널을 공략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이다. '배홍동큰사발면'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해 만든 새콤달콤한 비빔장에 하늘초를 첨가해 매콤한 맛을 더했다. 쫄깃하면서 얇은 면발로 비빔장과 조화를 이뤘다.
비빔면 시장에서 3위에 불과하던 농심은 2021년 방송인 유재석을 '배홍동'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2위로 올라섰다. 2020년만 해도 농심 비빔면의 매출은 90억원에 불과했으나 '배홍동비빔면'과 '배홍동쫄쫄면'을 합쳐 지난해 매출액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배홍동의 다양한 매력을 모은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했다"며 "비빔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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