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연말 영일만 심해저 시추에 투입할 시추선(드릴쉽,이동식 시추선)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시추선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는 연말 심해저에 시추 구멍을 뚫기 위한 '시추공' 작업을 위해 지난 4월 노르웨이 해양 시추회사 시드릴과 계약을 맺었다. 원유 시추선으로는 시드릴사의 '웨스트 카펠라'가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4770만달러(한화 약 656억원)이다.
시드릴은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 회장이 설립한 세계 최대 해양 시추회사로 한국 조선업체들이 건조한 시추선을 다수 운용하고 있다.
시드릴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웨스트 카펠라를 3200만 달러에 40일간 사용하는 계약을 한국과 맺었다"면서 "계약은 2024년 12월부터 발효된다"고 밝햤다.
12월 첫 시추 작업에 투입되는 웨스트 카펠라는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12월 웨스트 카펠라를 건조해 시드랄에 인도했다. 6세대 심해저 시추선인 웨스트카펠라는 거대한 선체를 자랑한다.
길이 244m, 너비 42m에 흘수는 8.5m(이동시)∼12m(시추시) 이며 배수량은 8만7700t이다. 치누크 헬리콥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헬기 갑판을 갖추고 있다. 총 1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밖에 웨스트 카리나, 웨스트 주피터, 웨스트 폴라리스 등 다수 드릴쉽은 건조해 시들이에 인도했다. 한편,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도 시드릴이 운용하는 소난골 리봉고스, 로난골 쿠엔겔라 등 다수의 드릴쉽을 건조해 시드릴에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