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5.26 22:00 ㅣ 수정 : 2024.05.26 22:00
방한 중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별도 면담…19년 전 인연 지속 리창 총리, 매년 국제수입박람회 삼성 부스 방문…“中서 계속 발전하길 바라”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가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중국 사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창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 중국 측에서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삼성 측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Mobile eXperience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 실장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양걸 삼성전자 Samsung China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리창 총리는 이번 방한 중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리창 총리가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찾은 이후, 19년만에 한국에서 재회하게 됐다.
이날 이 회장은 리창 총리에게 리창 총리에게 “코로나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중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리창 총리는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가 처음 열린 2108년부터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격할 만큼 삼성전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 앞으로도 삼성이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 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양국 기업이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녹색 발전·생물 의약 등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고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높이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맨 오른쪽에서 두번째) 일행이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한편 이 회장은 이번 리창 총리와의 회동을 포함해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해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졌으며, 포럼 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도 면담을 가지면서 중국 네트워크를 강화에 힘썼다.
뿐만 아니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국무원 총리, 정치국 사무위원 등 오래전부터 중국 핵심 인사들과의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시기에도 현장을 방문할 만큼 중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시 그는 시안 반도체 사업장 현장을 점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