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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고 올라온다"...'노도강' 하락 마치며 서울 아파트 시장 훈풍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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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5.24 10:56 ㅣ 수정 : 2024.05.26 02:26

서울서 유일하게 하락 유지하던 '노도강' 하락장 마감
5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가격 0.03%→0.05% 상승
시장 전문가 "부동산 시작 바닥 찍었다는 인식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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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이 하락을 마감하며 서울 아파트 시장이 훈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영끌족의 성지'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도 하락장을 마치며 서울 지역 내 모든 자치구가 보합 또는 상승을 기록했다. 노도강은 지난주까지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23일 5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 0.03%에서 0.05%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노도 강의 하락 마감의 영향이 크다. 지난주 -0.03을 기록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도봉은 0.00으로 보합 전환했다.

 

그 다음에 위치한 노원(-0.01)과 강북(-0.01)도 각각 보합(노원 0.00), 상승(강북 0.01) 전환하며 시장 회복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노도강의 약진은 더 이상 가격이 내려갈 곳이 없다는 인식이 한몫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에 "구매자들에게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심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2~3% 수준일 당시에는 갑작스레 오른 금리가 부담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며 중금리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 역시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가격을 저점으로 평가한 만큼 높은 금리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높은 분양가도 영향을 끼쳤다. 서 교수는 "토지비·인건비 등 건축비가 워낙 높다 보니 신규 아파트 분양이 기존 아파트 구매보다 낮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분양가는 24억5960만원으로 지난 해 10억937만원 대비 크게 상승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고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더 낮은 금액으로 분양가를 책정해서는 건설사들이 남는 게 없는 수준"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도강의 보합·상승 전환을 시장 회복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노도강은 다른 지역이 올라도 그대로, 내려도 그대로인 경우가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지금의 시그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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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부동산원]

 

노도강과 더불어 서울 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자치구 별로는 성동이 0.19로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서대문(0.09) △마포(0.09) △종로(0.08) △용산(0.07) △영등포(0.07) △양천(0.06) △광진(0.05) △은평(0.05) △동대문(0.04) △성북(0.04) △강서(0.04) △중랑(0.03) △중구(0.02) △강북(0.01) △구로(0.01) △도봉(0.00) △노원(0.00) △금천(0.00)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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