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 최수종이 나오는 버거킹 vs 바오패밀리가 나오는 맥도널드 광고 대전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맥도널드와 버거킹은 라이벌 브랜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못지않게 살벌하고 피 튀기는 광고 경쟁으로 유명하다.
버거킹은 새로운 뉴 와퍼 광고 모델로 왕건, 대조영, 김춘추, 이순신, 강감찬 등 황제, 왕, 장군으로 사극을 호령하던 국민 배우 최수종을 캐스팅했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고려거란 전쟁”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강감찬의 모습 그대로다. 차이가 있다면 고려 장군에서 외국 기업의 장군으로 국적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버거킹] 더 강렬해진 불맛의 왕, 뉴와퍼 최수종 편
뉴스 속보 버거킹, 40년 만에 와퍼 판매 ‘종료’라는 자막과 함께 버거킹 대변인이 등장 한다.
Na : 오늘 우리는 와퍼와 작별하지만 그 동안 와퍼와 함께한 추억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굿 바이 와퍼 / 영국 왕실 복장을 한 호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와퍼가 퇴임 행진을 한다
Na : 지금 와퍼가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초 공개 버거킹, 40년 만에 새로운 불맛의 왕 ‘임명’이라는 자막이 보이며 임명식이 거행된다
Na : 보라 이제 이전의 왕은 지나고 새로운 왕이 탄생하였도다
많은 신하들의 환영을 받으며 강감찬 장군과 거의 유사한 투구와 갑옷을 입은 최수종이 입장한다
Na : 여러분은 지금 새로운 불맛의 시대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더 강렬해진 불맛의 왕 뉴 와퍼의 탄생입니다 / 투구를 벗고 무릅 꿇은 최수종의 머리 위에 씌어질 줄 알았던 왕관이 뉴 와퍼에게 씌워진다
최수종 : 불맛의 왕이시여 / 더 촉촉해진 글레이즈드 번에 육즙가득 텐더폼 페티 솔트 앤 페퍼로 완성된 더 강렬해진 / 불맛의 왕 뉴 와퍼 이제 불맛을 따르라
(뉴 와퍼를 맛있게 먹으며) 정녕 불맛의 왕이로구나
(만찬장 식탁에서 뉴 와퍼를 먹으며) 왕 맛이지요
풀 버전 광고 러닝타임은 15초짜리 보통 광고의 10배에 가까운 147초(2분 27초)나 된다. 광고라기 보다는 뉴 와퍼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사극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버거와의 낯선 조합이 국민 배우 최수종과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찰떡궁합으로 바뀌었다.
평소 엄숙, 근엄, 진지한 모습이지만 부인 앞에만 서면 밥 타령만 하는 오지랖 남편 강감찬의 캐릭터를 살린 실감나는 사극 연기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긴 광고에 몰입감을 더했다.
다음은 맥도널드 광고다.
최근 중국으로 떠난 국민 판다 푸바오에 대한 아쉬움을 제품에 담아 냈다. 맥도널드가 국민 판다 푸바오와 가족들을 모델로, 더 정확히 말하면 판다의 이미지가 새겨진 햄버거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오패밀리와 함께 해쉬브라운을 즐겨바오! 편]
한 어린아이가 판다 옷을 입고 말한다
아이 : 나도 판다 보고 싶다
엄마 : 저기 봐
바로 그때 종업원이 버거를 가져다 주고 아빠와 엄마가 판다 모양이 새겨져 있는 버거를 아이에게 짠하며 보여준다
아이 : (신나서) 우와
Na : 가족이 다 모였네요/ 바삭한 해쉬브라운이 1955와 불고기 버거로 쏙
자막 : (바오패밀리의 모습이 보이며) 바오패밀리와 해쉬브라운을 즐겨바오!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패밀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바오패밀리 투게더팩”을 선보이며 만든 광고다. 귀여운 바오 패밀리의 실제 모습이 아닌 빵 위에 새겨진 모습을 보는 것이 아쉽지만 어린이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바오패밀리 제품 출시 열흘 만에 약 50만개나 판매했기 때문이다.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