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가미급 5번함 '야하기'함 취역...호주 차기 호위함 시장 놓고 충남급과 경쟁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일본이 모가미급 호위함 5번함 '야하기'함을 취역시켰다. 모가미급은 호주 차기 호위함 사업을 놓고 한국 해군의 울산급 배치III '충남급'과 경쟁을 벌이는 함선이다. 이로써 일본해상자위대는 마야급 2척 등 이지스 구축함 8척, 준이지스함 아사히급 2척 등 6척, 아사기리급 8척 등 구축함 22척, 모가미급 5척 등 호위함 11척 등 대형 수상함 47척을 실전 배치해 놓고 동중국해를 장악하고 서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 해상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인민해방군을 견제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JSDF)는 21일(현지시각) 미쓰비시 중공업(MHI)의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모가미급 5번함 '야하기'함의 취역식을 가졌다. 야하기함은 이날 JSDF에 인도된 뒤 일본 교토현 마이즈루 해군기지에 본부를 둔 제14호위부대에 배속됐다. 야하기함은 일본 기후연 나가노시를 가로지르는 야하기강의 이름을 따 지었다.
야하기함의 건조에는 총 472억 엔(미화 3억200만 달러)가 투입됐다. 모가미급은 대수상전, 대잠수함전은 물론 소해임무(기뢰제거)를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과 무기를 갖추고 있다.
MHI에 따르면, 모가미급은 길이 132.5m, 너비 16.3m에 만재배수량 5500t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호위함이다. 큰 덩치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자동차로 승조원은 약 90명에 불과하다. '만'사의 디젤 엔진과 롤스로이스의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CODAG 추진체계를 채택해 최고속도가 시속 30노트를 넘는다.
함수에는 62구경장 5인치 MK 45 모드 4 함포 1문, 일본제 12.7mm 원격조정 기관포 2문, 그 뒤에 각종 미사일을 수납한 16셀의 MK41 수직발사대 1기,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시램(SeaRAM) 함대공 미사일 발사대 1기, 미쓰비시중공업제 17형 대함미사일 8연장 발사대 1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17식 대함미사일은 12식을 개량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가 400km에 이르는 장사정 미사일이다.
아울러 강력한 대잠전 능력도 갖췄다. 함수 하단에는 NEC의 QQQ-25 가변심도 대잠 소나, 예인 소나(TAS)를 갖추고 있다. 잠수함을 격파하기 위해 12식 어뢰발사관 3연장 2기와 대잠 초계헬기 SH-60L '씨호크' 1기를 탑재한다.
소해작전 능력도 출중하다. 함미에 미쓰비시중공업의 OZZ-5 UUV(수중드론)와 JMU디펜스시스템스의 수상드론(USV)을 싣는다. 모가미급은 이들의 모선 역할을 하는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OZZ-5 UUV는 길이 4m, 너비 50cm, 무게 950kg으로 일본 NEC의 저주파 합성개구면소나(SAS)와 프랑스 탈레스사제 고주파 SAS로 장비해 여러 가지 환경에서 기뢰를 탐색,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JSDF는 당초 22척의 모가미급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말)까지 12척을 도입하고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은 신형 호위함을 도입하는 쪽으로 수정했다. 모가미급은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모가미급은 동중국해와 동해를 포함한 일본 주변 해역에서 정찰 임부를 수행하기 위해 건조된 다목적 함이다.
신형 호위함은 장사정 미사일과 개선된 대잠전 역량 등을 갖출 예정이다. JSDF는 이미 모가미급 후속 기준배수량 4900t급 신형 호위함 10척 사업 계약자 2곳을 선정했다.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신형 호위함은 다목적 호위함으로 기존 호위함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적 레이더에 덜 탐지되도록 스텔스 형상을 갖춘다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대부분이 수행하지 않은 기뢰매설과 기뢰제거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승조원수를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호위함은 모가미급 호위함의 설계를 계승한 함정이지만 덩치는 모가미급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MHI가 제안한 형상은 길이 142m, 너비 17m, 기준배수량 4880t이다. 만재 배수량은 모가미급(5500t)보다 훨씬 크고 중국의 052D형 구축함과 비슷한 7000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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