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손익 양호…높은 자본여력 매력 여전"<현대차證>
목표주가 10만5000원으로 상향…투자의견은 하향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차증권이 17일 삼성생명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6221억원의 순익(지배기업소유주지분)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0% 하락한 수치다.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했으나 IBNR 관련 일회성 요인 780억원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9.8%로 축소된다.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은 5.2% 개선된 반면 위험조정(RA)은 환입 기준 변경으로 감소했으며 보험금 예실차는 손해액 증가 등으로 악화됐다. 반면 사업비 예실차 회복으로 전체 예실차 손익은 개선됐다. 투자손익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평가익 둔화로 운용자산이익률이 0.41%포인트(p) 하락했으나 부리율도 0.05%p 하락해 11.5% 둔화되는 수준에 그쳤다.
CSM은 언와이딩을 제외하면 1.2% 상승에 그쳤다.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계약 유입효과가 전분기와 유사했고 가정 조정 효과가 -361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일회성 요인인 할인율 조정 1200억원을 감안해도 전년 대비 조정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타 보험사와 달리 마이너스 해약환급금준비금 덕분에 배당가능이익 불확실성이 제한적이라 주주환원에 있어서 운신의 폭이 넓다"면서 "투자하지 못해 얻는 리스크(업사이드 리스크)를 감안하면 비중 유지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생명의 주가 초과 상승폭은 축소될 전망"이라며 "기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된 상대적으로 높은 주주환원여력이 주가에 상당수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향적인 추가 자본정책 없이는 단순하게 주가 저평가로 보기 어렵고 올해 배당성향이 50%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해도 기대 배당수익률은 6%에 불과하다"면서 "잉여자본여력이 예상보다 다소 축소된 점도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따른 목표 주가와의 괴리율 축소로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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