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익 483억, 약 25% ↑증가한 이유
맥주켈리 판매 증가와 광고판촉비 감소가 견인....매출 6211억원, 전년동기비 2.9%↑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맥주 '켈리'와 '테라', 소주 '참이슬' 등을 판매하는 하이트진로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견줘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지난해 출시한 '켈리' 매출이 느는 반면, 광고판촉비가 줄어드는 등 맥주부문이 흑자 전환한 결과로 풀이된다. 광고판촉비는 연간으로 300억 원 안팎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있어 하이트진로의 올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386억 원) 대비 24.9%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6034억 원)에 비해 2.9% 늘었다.
소주부문 매출액은 3874억19만 원으로 전년 동기(3928억 원)에 비해 조금 감소했다. 같은 부문 영업이익은 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 대비 10.5% 줄었다. 맥주부문 매출액은 1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1866억 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부문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34억 원 손실에서 72억 원 흑자로 개선됐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맥주 신제품 켈리가 맥주부문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 출시로 전체 맥주 부문이 성장하고 있고 마케팅비 개선 효과가 있었다"면서 "전체 시장 규모의 축소로 소주 판매량은 줄었지만 신제품 '진로골드' 출시로 2분기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와 거의 비슷하다. 하나증권은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408억원과 477억 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23.3% 증가할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성적표에서 매출액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지난달 주류시장 업데이트에서 "맥주부문(국내제와 수입 유통)은 판가 인상과 '켈리' 신제품 출시 효과로 두 자리 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4억 원과 10억 원으로 매출액은 11.8%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주부문 (국내 매출과 수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2억 원과 43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2%증가와 보합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 "전반적으로 시장 총수요가 부진했으나, 판가 인상과 '진로골드'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탑라인 부진을 일부 방어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캘리' 출시로 광고판촉비 집행이 컸는데 1분기 광고판촉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300억 원 안팎 경감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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