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5.13 09:24 ㅣ 수정 : 2024.05.13 09:24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규 고객 확대로 영업 저변이 확대된 가운데 여·수신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 것이 실적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이뱅크가 1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동기(104억원) 대비 387.5% 증가했다. 이는 케이뱅크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당기순이익이다.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 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동기(1029억원) 대비 31.9% 늘었다. 비(非)이자 이익 역시 같은 기간 81억원에서 157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1033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말(953만명)과 비교해 약 3개월 말에 80만명 이상이 케이뱅크 신규 고객으로 유입됐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로는 가장 많은 규모라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1분기말 수신 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 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5.7%, 6.6%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으로 전분기(2.35%)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으로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년동기(602억원) 대비 19.7% 줄어든 484억원을 적립했다. 올 1분기 연체율은 0.95%로 전분기(0.96%)와 비교해 0.01%p 하락했다.
비용효율성은 더욱 개선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9.0%로 전년 말 30.88%보다 더 낮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61%로 계됐다. 올 1분기 케이뱅크의 평균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3.2%로 지난해 말(29.1%)에 비해 4.1%p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케이뱅크 △테크(Tech) 리딩 뱅크 등을 목표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 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