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지분 50% 사모펀드 매각설 ‘사실무근’…경영권 방어 최선 다할 듯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지분 50%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소유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소유 물량이다. 매각이 성사된다면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상속세 마련을 위한 재원 1조원이 확보된다.
하지만 한미약품그룹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은 지분 매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만일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지분 50%가 EQT파트너스에 매각될 경우 경영권의 향방은 미궁 속에 빠지게 된다.
현재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및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 등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68.79%이다. EQT파트너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34.395%를 소유하고 소액주주 물량까지 대량으로 매입할 경우 한미약품그룹의 주인은 바뀌게 된다.
통상적으로 기업 오너 일가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대량 매각할 경우 경영권을 보장 받고 계약이 이루어진다. 사모펀드가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입하지 않으며 오너 일가의 뒷배가 돼주기로 약속한다.
문제는 대주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배당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경영진은 배당 성향을 높여주기 위해 당기순이익 상당수를 사용한다. 기업 자체가 자금 경색에 빠지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수순을 밟기도 한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크다. 다만 외부에 세력에 경영권을 빼앗길 정도의 물량을 오너 일가가 매각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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