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5.09 10:10 ㅣ 수정 : 2024.05.09 10:10
정부 ‘수소 전소’ 목표 20년 앞당겨∙∙∙기업 RE100 달성에도 기여 “효성 수소 기술력 총 결집한 결과, 수소경제 활성화 리드할 것”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무탄소 전력 개발의 핵심 제품인 ‘100% 수소엔진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9일 지난 4월 중순부터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한 1MW 수소엔진발전기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외 기업들이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기’를 개발한 사례는 있다. 하지만 ‘100% 수소’로만 발전이 가능한 제품을 상용화한 것은 효성중공업이 전 세계 최초다.
수소 엔진 발전기는 발전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저감에 매우 효과적이다. 석탄 발전 대비 수소 100%를 연료로 이용해 1MW의 수소엔진발전기를 가동할 경우 연간 7000톤(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여러 기의 수소엔진발전기를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대폭 저감 가능하다.
효성중공업의 수소엔진발전기는 정부가 2050년을 목표로 하는 수소 전소 시기를 20여년을 앞당겼다는 점에서 뜻깊다. 안정성에 있어서도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검사를 올해 통과해 상업운용을 허가 받았다.
정부가 올 6월부터 개시하는 청정수소발전제도의 최종 목적이 탄소저감인 만큼 수소엔진발전기는 청정수소발전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주목된다.
또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 구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기업들의 RE100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수소엔진발전기 상용화 성공은 그동안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를 포함해 수소충전소 건립 및 운영,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 부문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사를 비롯해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사업 환경 구축에 이바지하는 한편, 수소엔진발전 시장 개척을 통해 수소 경제 활성화를 리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