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하나증권이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한국금융지주가 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고, 이는 시장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4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43%, 추정치를 61% 웃돌았다. 이와 함께 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순이익은 2832억원(자회사 배당 2400억원 제외)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047억원(자회사 배당 1조6650억원 제외) 대비 38% 증가했다.
안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손익은 전 분기 대비 47% 올랐다”며 “이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32% 증가하고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0.4% 상승한 영향이므로, IB(투자은행) 수수료수익은 기업금융 호조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딜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75%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자손익은 대출채권 이자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6% 올랐으며 운용과 기타 손익은 배당금 증가 이외에도 신용손실충당금 순환입 541억원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배당금‧분배금 수취 등의 계절적인 요인과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 저축은행과 캐피탈 자회사의 실적이 아직까지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2분기 추가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가가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로 오랜 기간 억눌린 상황에서 부동산 업황 부진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당국이 PF 정상화 방안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