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코프3 탄소감축 본격화...협력사 탄소배출 감축 컨설팅 지원
협력사 탄소배출 감축 지원=상생가치이면서 동시에 미국과 EU시장 진출을 위한 필요조건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LG전자가 올해부터 협력사의 탄소배출 감축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3자 검증(Audit)을 확대한다.
협력사 탄소배출 감축 지원은 ESG경영의 상생가치이면서 동시에 미국과 유럽연합(EU)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관련 재무공개 태스크포스(TCFD)’등에 따르면 탄소감축은 3개 영역에서 평가된다.
스코프 1은 사업장 연료 사용 등으로 직접 발생하는 탄소이다. 스코프 2는 기업이 사용한 에너지 생산시 배출되는 간접 발생 탄소를 지칭한다. 스코프 3은 협력사 제조, 물류 과정, 유통, 폐기 등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탄소이다. 따라서 LG전자가 스코프3 탄소감축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오는 6월까지 협력사 15곳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 뒤 개선 방안을 도출해 실행할 계획이다.
사전 조사부터 측정·진단, 개선 방안 도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등 전 단계에 걸친 컨설팅을 통해 생산 공정 중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설비에 대한 관리체계를 분석하고 설비 효율 개선과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컨설팅을 지원하는 협력사 규모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ESG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고자 제3자 검증도 확대한다. 지난해 2개국 협력사 50곳에서 진행한 제3자 검증을 올해부터는 8개국 72곳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협력사 대상 제3자 ESG 리스크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급망 탄소배출량 데이터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도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은 협력사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결과를 요약해 보여준다. LG전자는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활용해 공급망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 개선,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생산단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4.6% 저감하고, 유엔(UN)의 탄소배출권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5년 가전업계 최초로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탄소 감축과 저탄소 관련 신기술,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해 운영 중이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부사장)은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공급망 전 과정에서 ESG 경영이 중요하다"며 "협력사의 탄소배출 저감과 ESG 경영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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