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2분기 수출 8~9% 성장률…반도체 업황 개선”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5.02 14:06 ㅣ 수정 : 2024.05.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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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수출입은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올해 2분기 수출이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8~9%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경기 부진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 2분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한 1700억 달러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 1분기 수출액은 1637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반도체와 선박 수출 등이 개선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올 1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92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p) 올랐다.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0.9로 전년동기 대비 1.4p 하락했다. 1분기(-1.2p)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와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의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선행지수 하락에 대해 “미국 경기는 호조세를 유지 중이지만 중국·유럽은 개선세가 강하지 않고,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불안까지 고조되면서 지역별 경기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수출액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동발 리스크, 중국 경기 회복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경기 위축이 확산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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