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수출한 'CTM 290' 미사일의 놀라운 성능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72문, 사거리 80km와 290km인 유도탄 등 2조30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발표한 25일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사진 3장을 올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에서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는 모습,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의 미사일 발사 장면, 그리고 미사일이 노란색 원형 표적을 직격하기 직전의 모습을 각각 담았다.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표적을 직격하기 직전의 사진이었다.
이 미사일은 호마르-K 발사대에서 발사된 CTM(천무전술미사일)-290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전날인 24일 오후 4시께 국방광학연구소(ADD) 미사일 발사시험장인 안흥시험장에서 발사됐다. CTM-290 미사일은 200초 동안 비행해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전해졌다. 표적 착탄시 표적에서 약 9 m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미사일의 자세한 제원은 알려진 게 없지만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24는 "CTM-290은 한국의 MGM-140 에이태킴스(ATACMS)와 동등한 KTSSM(케이티즘) 미사일 계열의 수출형"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사거리를 약 300km로 늘린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II를 말한다. 이 미사일은 구경 600mm에 길이 4m, 무게 약 1.5t으로 그 중 3분의 1이 탄두 무게라고 디펜스24는 전했다. 위성항법과 관성 항법 시스템으로 유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에 KTSSM을 2발 탑재하는 개량형도 개발했는데 이를 호마르-K 발사대에 그대로 이식한 것이다.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KTSSM은 열압력 탄두를 사용해 콘크리트 강화 지하 갱도진지에 들어가 있는 240mm 방사포, 170mm 자주포를 파괴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다.
사거리는 180km로 알려져 있다. 경사형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분명한 것은 KTSSM은 정밀도가 대단히 높은 유도 무기다. 원형공산오차가 5m 이내로 알려져 있다. ADD가 공개한 자료에는 KTSSM이 해상 바지선에 설치한 표적 1m 안팎의 오차로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ADD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디펜스24는 천무 다연장 로켓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폴란드 로켓포병부대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퍼폴란드군은 건설중인 제7전술미사일비행대가 해체된 2005년 9월 말 이후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 육군도 전술탄도미사일을 확보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산 에이태킴스 미사일이 러시아 비행장과 최전선 훨씬 뒤의 기타 중요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함으로써 그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디펜스24는 덧붙였다.
폴란드군은 한국제 최신 K2 흑표 전차로 단거리 교전에 나서고 K9 자주포로 40∼50km 표적을 제압하며 호마르-K로 300km 안팎의 표적을 타격할 전력을 확보했다. 미국제 에이태킴스보다 저렴하면서 정밀도는 뛰어난 CTM-290의 직격 직전 사진을 본 러시아군들의 등골이 오싹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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