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 응시료 50% 지원하니…석달만에 청년 39만명 응시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노동부)는 올해 1분기 동안 청년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 38만9473명이 응시료 42억4000만원을 감면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청년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사업은 1989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34세 이하 청년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 이하 공단)에서 시행하는 439개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료 지원을 신청하는 경우, 정부가 응시료의 50%를 먼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청년은 1인당 최대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응시료 지원사업이 청년의 직업능력 개발과 취업을 위한 국가기술자격 취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국가기술자격 접수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3만2433명 늘어나 2.6%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청년층이 아닌 접수자가 전년 동기 대비 1만2477명 줄어들어 2.3%p 감소했음에도 청년층 접수자는 4만4880명 증가해 6.1%p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보처리기사와 위험물산업기사, 건축기사 등 기사 시험에 응시하는 취업준비 청년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제1회 기사 실기시험 청년 접수자가 지난해에 비해 2만5650명 많아지면서 20.8%p 증가했다.
응시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험에 응시하는 청년층이 크게 증가했다. 응시료가 높은 기술사 시험에 응시한 청년이 전년 동기 대비 62.6%p 늘었고, 기능장은 전년 동기 대비 35.6%p 증가했다. 실기시험에 응시한 청년층 접수자의 증가폭은 12.5%로 필기시험 응시자 증가폭인 3.4%보다 3배 가량 높았다. 평균 응시료는 기술사, 기능장, 기사, 기능사 순으로 높고, 실기가 필기보다 비싸다.
청년들이 응시료가 높은 시험을 선호하는 경향은 응시료 지원이 청년 1인당 3회로 제한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인 부담이 큰 시험에 청년층이 많이 응시한 것으로 보여 응시료 지원사업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청년이 맘껏 꿈꾸고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과 같은 청년 맞춤형 지원정책을 내실있게 운영하겠다”면서 “추가적인 청년지원 정책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