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이니스프리 ‘화장품 공병’·CJ제일제당 ‘햇반 용기’…“새활용 함께 해주세요”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뷰티・유통업계가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를 생각하는 리사이클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지구의 날을 맞아 화장품 유리병 회수를 위한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15일 체결한 ‘화장품 유리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경기도 오산시 아파트 단지 두 군데와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세 군데가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아파트 단지에는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이 설치됐다. 분리배출된 화장품 유리병은 오산물류센터에서 1차 선별을 거쳐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유리병 재활용 회원사로 반입 후 선별과 파쇄 등의 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 1차 용기 협력사인 베르상스퍼시픽의 재활용 원료에 포함되어 다시 화장품 용기가 된다. 베르상스퍼시픽은 지난 3월 유럽 유리용기 협회(FEVE, The European container class federation) 기준에 따라 화장품 용기 10% 재활용 유리 원료 사용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한 협력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아파트 시범사업을 통해 수거된 유리병을 주요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헤라, 한율 등의 일부 제품에 최대 20%까지 적용해 재활용 유리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더불어 아모레몰에서는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온라인 화장품 용기 수거 캠페인인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리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한율 제품과 코팅하지 않은 유리 사용 등으로 재활용이 쉬운 프리메라 제품을 증정한다.
이니스프리는 지구의 날을 맞아 공병 수거 이벤트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공병수거 캠페인’은 이니스프리가 2003년부터 자원 선순환을 위해 꾸준히 진행한 캠페인으로, 지난 1월 ‘BOTTLE RE:PLAY’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시작을 알렸다. 공병수거 캠페인에 참여하면 공병 1개 당 뷰티포인트 300점이 기본으로 적립되며, 월 최대 10개까지 가능하다. 적립된 뷰티포인트는 이니스프리 공식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이니스프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공병 수거를 신청하고 수거를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 캠페인 참여 적립 포인트 외 2000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포함해 최대 5000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전부터 이니스프리는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공병 수거 캠페인을 비롯해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소재를 이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실천해 오고 있다. 브랜드 대표 품목인 ‘그린티 씨드 히알루론산 세럼’을 포함해 주요 품목의 용기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유리 소재로 전환(일부 품목 캡 및 펌프 제외)하여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22% 감축했다. 또 클렌징 폼, 선케어, 노세범 파우더 등 150개 이상 품목에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선케어 포장재의 캡은 70%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노세범 파우더 쿠션의 용기에는 상ㆍ하 용기(메쉬 소재 거름망 제외)에 100%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햇반 용기 새활용(업사이클링)에 본격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사용된 햇반 용기를 수거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협업은 ‘지구의 날’을 맞아 즉석밥 용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가 햇반 용기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CJ제일제당은 회수한 햇반 용기가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분리∙세척해 원료로 만들고,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5월1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5000명의 참가자에게는 수거용 박스가 제공되며, 7월 1일까지 30개 이상의 햇반 용기를 담아 돌려보내면 된다.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추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우려 아동들을 위해 쓰인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 참가자 중 5백 명을 선정해 '환경을 생각한 햇반'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환경부가 진행하는 '탄소중립 캠페인'도 함께한다.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2024 지구의날, 기후변화주간' 동참의 일환으로, '환경을 생각한 햇반' 제품 패키지에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아 운영한다. ‘환경을 생각한 햇반’은 바이오 순환 소재(Bio-circular PP)를 사용해 기존 햇반 용기 대비 용기의 탄소 발생량을 17% 줄인 제품이다. 기존 햇반과 제품의 원재료, 조리법, 밥 맛 등은 동일하며, 용기 또한 깨끗이 씻어 분리배출 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장민아 CJ제일제당 ESG센터장은 “햇반 용기가 생활 속에서 보다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지자체와의 협업을 모색하겠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지속가능경영(ESG)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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