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도희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18일 PDF 문서에서 AI(인공지능) 데이터를 추출하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한컴 데이터 로더(Loader)’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세일즈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AI 업계는 LLM(대규모 언어모델)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하는 해결책으로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RAG)’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RAG는 특정 데이터베이스나 문서 집합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검색(Retrieval)한 뒤 그 정보를 LLM에 적용해 적절한 답변으로 텍스트를 생성(Generation)해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정보 정확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RAG 도입을 원하지만 구조화되지 않은 문서는 데이터 추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방대한 문서를 AI가 학습하기 좋은 형태로 데이터화하는 처리 기술이 매우 중요해졌다.

한컴은 지난 35년간 축적한 문서 기술을 바탕으로 문서의 AI 데이터화를 위한 전처리 기술을 모듈화해 ‘한컴 데이터 로더’라는 SDK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전자문서 형식인 PDF에서 텍스트를 추출해 AI가 학습하기 쉬운 여러 포맷(JSON·CSV·TXT·XML 등)으로 변환해 주는 도구다. PDF뿐만 아니라 오피스 문서에서도 텍스트 외 다양한 객체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추출해 제공한다. 

한컴 데이터 로더는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이미 마쳤다.

이에 따라 5월부터 국내를 비롯해 최근 투자한 스페인 AI 보안 설루션 기업 ‘페이스피’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유럽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한컴은 또한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컴 데이터 로더뿐만 아니라 한컴의 AI 기술과 SDK 기술을 소개하는 해외용 다국어(영어·독일어·스페인어·일어) 사이트도 열어 글로벌 출시에 나섰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올해를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 인수·투자·협력을 여러 방면으로 진행해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수 대표는 이어 “한컴 데이터 로더로 글로벌 AI 시장에 빠르게 침투해 AI 기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