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브라질 업체와 1조원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 체결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4.04.15 14:40 ㅣ 수정 : 2024.04.15 14:40

eVTOL 개발과 인증에 필요한 핵심구조물인 파일런(Pylon) 시제품 제작과 양산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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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지난 12일 이브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의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Roberto Chaves 엠브라에르 EVP, 강구영 KAI 사장, Johann Bordais 이브 CEO) [사진=KAI]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는 지난 12일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의 자회사인 이브(Eve Air Mobility)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의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브는 엠브라에르가 설립한 도심항공교통(UAM) 전문업체로서 이번 계약 규모는 1조원 대에 이르며, 계약 기간은 이브의 eVTOL 기종 생산 종료 때까지라고 KAI는 전했다.

 

KAI는 이번 계약에서 eVTOL의 핵심구조물인 파일런(Pylon)의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담당하는데, 파일런은 eVTOL의 전기동력장치와 프로펠러 장착을 위한 구조물이다.

 

KAI는 그동안 엠브라에르가 제작한 쌍발엔진 중형 항공기인 ‘E-Jet E2’ 날개의 주요 구조물을 공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eVTOL 개발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브가 개발 중인 eVTOL은 조종사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데다 100km를 비행할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로 향후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에어 택시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브는 오는 2026년 상업운항을 목표로 eVTOL을 개발 중인데,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해 2,850대 규모의 제품 주문을 확보한 상태이며, 추가 고객 발굴을 통한 대규모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KAI는 eVTOL 사업 참여를 통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V) 분야의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KAI는 지난 1월 발표한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통해 AAV 사업을 미래 6대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글로벌 협력과 요소기술 개발 등 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강구영 사장은“향후 AAV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기술의 파괴적 혁신이 전망된다”며 “KAI가 지난 30년간 쌓아온 민항기 구조물의 설계‧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eVTOL의 개발과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AAV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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