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턱걸이…삼성전자, 외국인 매수 속 '오름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총선 이후 여파를 소화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에 2,700선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전장보다 5.70포인트(0.21%) 내린 2,701.2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3포인트(0.15%) 높은 2,710.89로 출발해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4억원과 3656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983억원을 사들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74%와 1.68% 올랐다.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CPI)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되면서 안도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주엔 금융주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 실적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엔비디아가 4.11% 올라선 것을 비롯해 아마존이 1.67% 뛴 189.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1.99% 뛰었고, 애플도 4.33% 상승했다. 나이키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해 3.37% 올랐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3월 PPI(생산자물가지수)의 컨센서스 하회, 뉴욕 연은(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완화적 발언, 6월 인하를 시사한 ECB(유럽중앙은행) 회의 등 매크로 환경 호전 속 엔비디아 및 애플 호재 등에 힘입어 S&P500과 나스닥은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흐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의 관심이 급증하며 이달에만 3조 가까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왔다. 이날 삼성전자는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12% 뛴 8만4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80% 상승한 18만99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2% 하락한 3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50%)와 현대차(0.21%), 기아(1.16%), 삼성SDI(0.49%), KB금융(3.37%)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삼성전자우(0.29%)와 셀트리온(0.61%), NAVER(2.72%), LG화학(2.07%), 카카오(0.62%)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0.91%) 오른 865.9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59%) 높은 863.16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4억원과 14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21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88%)과 엔켐(1.23%), 신성델타테크(3.84%), 동진쎄미켐(0.10%) 등은 내림세다.
반면 HLB(0.66%)와 알테오젠(4.09%), 리노공업(5.09%), 셀트리온제약(1.05%), HPSP(2.23%), 레인보우로보틱스(0.56%), 이오테크닉스(6.61%) 등은 오르는 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3.6원 오른 1,367.7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