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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웹3.0이 여는 새로운 세상 (27)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어디까지 왔나? ④ 농·축·수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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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4.04 00:30 ㅣ 수정 : 2024.04.04 00:30

[기사요약]
‘농·축·수산업 디지털 트윈’, 생산성 향상과 지속가능경영의 대안으로 부상
글로벌 농산 기업, 디지털 트윈으로 농작물의 성장 조건, 토양 상태, 기후 변화 등 모니터링·분석해 고효율의 농산물 생산 실현
축산·수산 기업도 목장과 양식장 운영 효율화, 비용 절감, 동물·생물 복지 향상 등의 효과 얻고 있어..
국내 농·축·수산 기업, 내부 전문가 양성과 파트너십 통해 작은 것부터 단계적 추진 검토

메타버스와 웹3.0이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하며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열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와 웹3.0을 표방하는 뉴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또 기존의 비즈니스 생태계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웹3.0 기반의 스타트업과 뉴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인터넷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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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ature]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하던 ‘디지털 트윈’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그중 최근 이 기술의 쓰임새가 확대되며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농·축·수산업이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산업에서는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생태계 파괴 등 환경적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디지털 트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 편에서는 디지털 트윈을 도입해 혁신하고 있는 글로벌 농업, 축산업, 수산업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 ‘농산 디지털 트윈’ - 농장물의 성장 조건, 토양 상태, 기후 변화 등 모니터링해 고효율의 작물 생산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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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농업은 관리 가능한 환경과 상대적으로 높은 농산물 가치로 인해 초기 디지털 트윈에 있어서 유망한 분야다. [출처=agrimetrics]

 

글로벌 농기업들은 농작물의 성장 조건, 토양 상태, 기후 변화 등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여 농작물 수확의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사용을 최적화하는 데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존디어(John Deere)는 농기계와 장비에 센서를 탑재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디지털 트윈과 결합하여 작물의 성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농기계의 성능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농부들은 작물 관리와 자원 사용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농기계의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해 고장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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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eere]

 

또 다른 사례로, Climate라는 기업은 작물의 성장과 농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Climate FieldView)을 개발했는데, 농부들은 이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데이터 분석으로 수확량을 예측할 수 있다.

 

또, 이 플랫폼은 농부들이 농사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더 정확히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지원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한편, AeroFarms는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여 실내 농장의 환경 조건(온도, 습도, CO2 농도 등)을 정밀하게 모니터링·제어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성장 조건을 유지하며, 물과 영양소의 사용을 최적화하여 고효율의 작물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

 

이 밖에도, CropX는 토양 센서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결합해 물과 비료의 사용을 최적화하고 환경 파괴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며, Farmers Edge는 위성 이미지, 기상 데이터, 그리고 현장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병해충 발생을 예측하고,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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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pX 시스템은 토양에서 하늘 상황까지의 실시간 현장 데이터를 집계해서 유용한 정보로 변환하여 농부가 밭과 작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보는 접근하기 쉽고 현장 조건에 대한 전체적인 개요를 제공한다. [출처=cropx]

 


• ‘축산 디지털 트윈’ - 가축의 먹이 섭취량, 활동 상태, 스트레스 지표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선조치해 목장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축산기업들에 있어서 디지털 트윈은 목장 관리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며, 동물 복지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Cainthus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사용하여 가축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 회사는 농장 내의 카메라가 수집한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여, 가축의 먹이 섭취량, 활동 패턴, 스트레스 지표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목장 관리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가축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Allflex Livestock Intelligence라는 회사는 가축의 건강, 번식, 위치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가축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목장 관리자가 가축 관리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며, 목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한편, Connecterra는 'Ida'라는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으로 가축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Ida는 가축의 움직임과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건강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고, 사료 섭취량과 활동량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 Afimilk, SCR Dairy, Lely 등의 기업은 우유 생산 및 가축의 건강 관리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유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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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fimilk]

 


• ‘수산 디지털 트윈’ - 양식장 관리의 효율성 높이고, 생산성 증가시키며, 지속 가능한 양식에 기여

 

글로벌 수산기업에서는 양식장 관리를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지속 가능한 양식 방법을 개발하는 데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eFishery는 양식장의 사료 자동 공급기와 연동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양식 생물의 사료 섭취량을 모니터링하고, 사료 공급을 최적화하여 사료 비용을 절감하며 양식 어류의 건강을 개선한다.

 

또 다른 예로, 해양 양식 시스템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인 InnovaSea는 양식장의 환경 모니터링과 데이터 관리를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양식장 관리자는 양식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양식 생물의 건강과 생산성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캐나다의 XpertSea는 양식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한 고급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양식장 관리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양식 생물의 크기, 성장률, 건강 상태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료 공급 계획을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질병 발생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이 밖에, Aquaai는 물고기 모양의 로봇을 활용해 수집한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통합해 양식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Cargill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하여 사료의 효율을 평가하고, 양식 생물의 성장을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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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i의 물고기 같은 플랫폼: 뛰어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카메라 및 플러그 앤 플레이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자연 서식지에 눈에 띄지 않게 몰입할 수 있도록 자연을 염두에 두고 생체 영감을 받은(Bio-inspired) 디자인이다. [출처=aquaai]

 


• 국내 농·축·수산 기업, 내부 전문가 양성과 파트너십 통해 작은 것부터 단계적 추진 검토

 

지금까지 글로벌 농·축·수산 기업들의 디지털 트윈 활용 사례를 살펴보았다.

 

디지털 트윈 기술의 활용은 국내 농·축·수산 업계에도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지속 가능한 경영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농·축·수산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사례를 그대로 따라 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여건이 되는 기업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부 전문가 양성이다. 내부 인력 중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담당할 전문가를 양성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여 기술 도입과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

 

나아가,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거나, 대학이나 연구 기관과 협력해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전사적 차원의 대규모 도입 전에 소규모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트윈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고, 운영 경험을 쌓은 뒤, 점진적으로 기술을 확장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야 할 것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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