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임종윤‧임종훈 체제 ‘경영 안정화’ 착수...사모펀드 '라데팡스' 끊어낸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이 임종윤‧임종훈 이사에게 사실상 넘어갔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싸움으로 피폐(疲弊)해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안정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2일 임종윤‧임종훈 이사 측은 <뉴스투데이>에 “오버행 및 경영권 불안 이슈를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가족의 재화합을 신속히 이루어 상속세 문제 및 경영 안정화 이슈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속세 납부 문제로 촉발한 경영권 싸움을 종식시키고 세간의 우려인 오버행(증시에 나올 수 있는 잠재적 과잉 물량)에 대해 임종윤‧임종훈 이사의 입장을 필역한 것이다.
<뉴스투데이>는 임종윤‧임종훈 이사 측에 “한미약품그룹 정상화를 위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답변에서 임종윤‧임종훈 이사 측이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은 “잘못된 어드바이저들의 영향으로 회사의 문화와 전략이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의 통합을 이끌어낸 것은 사모펀드 ‘라데팡스 파트너스’다. 한미약품그룹은 라데팡스와 대형PE(Private Equity) 등에 있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다 지난 2022년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설립했다.
이 프로젝트 펀드가 실패로 돌아가자 라데팡스 측은 송 회장과 임 부회장에게 제안된 여러 가지 프로젝트 중 OCI홀딩스와의 공동 경영 형태를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종윤‧임종훈 이사 측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비즈니스 측면에 있어서는 전문경영인을 필두로 제대로 된 전문가 집단과 논의를 통해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신제품 개발과 제네릭의 양 측면에서 잠재적 성장 및 매출액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윤‧임종훈 이사가 거론했든 “제대로 된 전문가 집단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라데팡스 측과는 빠른 손절이 예상된다. 또 글로벌 빅파마 기업으로 도전을 위해서 “제대로 된 해외 네트워크를 겸비한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해외 판매량 및 대외 협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빅파마로 가기 위한 구체적 사업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오버행 이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오버행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임종윤‧임종훈 이사도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임종윤‧임종훈 이사 측은 “오버행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더욱 신경 쓰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