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도입 '로봇개',알고보니 LIG넥스원 인수 고스트로보틱스 '비전60'

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4.02 09:11 ㅣ 수정 : 2024.04.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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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일본 자위대가 도입하려고 시험중인 4족 보행 로봇개가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인수한 미국 방산업체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은 '비전 60'이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톤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쌍벽을 이루는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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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상장위대가 4족 보행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1월 노토반도 지진 발생 당시 피해 조사 등에 투입된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60. [사진=육상자위대 엑스(옛 트위터)]

 

2일 아사히신문과 자위대 등에  따르면, 일본의 자위대가 도입을 위해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60'을 도입하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위대는 앞서 지난 1월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현장에 비전60을 투입해 테스트했다. 당시 일본에서 유통을 맡은 ST재팬이 자위대에 공급했다. 이름은 '야마토'로 지었다.  로봇에는 카메라나 가스 검지기 등의 분석기를 탑재했다.

 

일본 자위대는 ST재팬, 마루베니에어로, 미쓰비시상사 등 판매대행업체를 통해 약 6대를 구입해 3대는 육상자위대, 3대는 항공자위대가 사용할 계획이다.  자위대는 앞으로 4족 보행 로봇을 총 60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자위대는 비전 60과 같은 무인지상차량(UGV)을 '장애물이 널리있는 포장되어 있지 않은 장소', '상황의 변화에 ​​의해 기존의 지도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등에 운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자위대가 실증중인 '비전60'은 4족 보행 로봇으로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 고스트로보틱스가 제작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로봇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제품이다. 최고 초속 3m로 보행하며, 최대 운용거리는 10km다. 최대 10kg을 탑재할 수 있다.

 

무엇보다 15분 안에 조립해 곧바로 운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전후방에 각종 감시 카메라, 센서, 조명과 배터리 등을 달고  최장 3시간 운용할 수 있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거친 지형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LIG넥스원이 지난해 12월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발표해 널리 알려진 미국 업체다.  LIG넥스원은 이를 위해 1877억 원을 투입하며 오는 6월 말 인수를 마무리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된 회사로 4족 보행 로봇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주요 업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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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 기지 순찰에 사용되고 있는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 [사진=고스트로보틱스]

 

미 공군은 공군기지 순찰용으로 비전60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보스톤다이내믹스를 인수해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시험 중이며 한국가스공사 등은 시설 점검 등에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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