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74년째 사랑받는 '칠성사이다' 비결은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1950년 출시된 이후 74년째 사랑받고 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애환과 갈증을 달래주는 음료로 자리 잡은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청량함'을 포용한 제품 특성과 시대적 마케팅 전략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오랜 세월을 관통하는 롯데칠성음료, 그 비결은 '청량감'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가 행복했던 순간을 돌아보게 하는 삶의 향수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칠성사이다'는 한국전쟁 당시 경쟁사 제품 생산이 중단됐을 때도 살아남았다. 이어 중장년 세대들에게는 어린 시절 '소풍 삼합(김밥·삶은 계란·칠성사이다)'이란 별칭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다.
젊은 세대들에게도 '칠성사이다'는 음료의 의미를 넘어 시대와 문화를 잇는 공감의 대명사다. 이들은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또 '칠성사이다'는 화채나 김장, 홈 카페 등 다양한 먹거리 레시피에도 활용되면서 우리 생활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가 장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3가지를 꼽는다. △높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스토리 △고유의 가치를 담은 제품의 정체성 등이다.
특히 "음료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맛인데, 칠성사이다는 풍부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해 청량감을 선사해 주는 제품"이라며 "청량감이 칠성사이다가 차별적 우위에 서게 만든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벨기에 브뤼쉘에서 열린 '2024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그 맛을 인정받은 것이다. '칠성사이다'는 다양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종합점수 91.4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국제 우수 미각상(Superior Taste Award)'의 최고 등급인 3스타로 선정됐다.
■ 시대적 가치 품은 마케팅 전략 선봬
'칠성사이다'는 오랜 세월 일관된 이미지로 우리나라의 음료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고유한 가치와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는 시대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하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칠성사이다' 판매 70주년을 맞아 레트로 테마 광고를 전개했다. △추억 저장소 이벤트 △버스 정류장 녹화(綠化) 사업 △한정판 굿즈(Goods) 판매 △70주년 사사(社史)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했다.
2021년 1월,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의 맛과 향은 살리면서 열량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춘 제품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을 선보였다. '칠성사이다 제로'에 천연 라임 향이 더해져 한층 강화된 청량함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국내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한결같은 '청량함'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트렌드를 따라가며 차별성과 청량함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소비자 친밀도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