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한미약품그룹, 주주 ‘형제 선택’ 이사회 장악…경영권 분쟁 일단락 되나

최정호 기자 입력 : 2024.03.28 17:02 ㅣ 수정 : 2024.03.28 17:02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8명 중 5명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
OCI와 통합 무산과 1조원 투자로 바이오CMO사업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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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임종훈 형제가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미약품그룹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제시한 안건이 채택됐다. 이사진 총 8명 중 5명이 임 전 사장이 제안한 인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미약품그룹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사내이사로 경영 복귀한다. 또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봉관 변호사도 사외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지난 1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이 지분 맞교환을 통해 OCI홀딩스와 통합 지주사 설립을 시도했다. 이에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강경 반대했다. 특히 임 전 사장은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신주를 발행해 OCI홀딩스에 지분을 넘긴 것은 위법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주총을 앞두고 OCI홀딩스와 통합 결정을 무산시키고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이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총에서 승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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