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후폭풍, 한국투자증권도 압수수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3.28 16:10 ㅣ 수정 : 2024.03.28 16:10

지난주 NH투자증권도 압수수색 진행돼
IPO 대어였던 파두, 투자자들 논란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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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한국투자증권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이날 팹리스 기업 파두의 이른바 '뻥튀기 상장' 논란에 지난주 NH투자증권에 이어,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압수수색 했다.

 

앞서 파두는 지난해 11월 1조원이 넘는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며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 직후 공개된 3분기 매출액이 3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첫 조단위 IPO 주인공이었던 만큼, 투자자들은 상장 당시 제출된 매출추정치와의 괴리 문제를 짚으며 논란이 거셌다. 결국 파두 주주들은 파두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의 상장과 공모가 산정 과정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증권관련집단소송법에 따른 집단소송 소장과 소송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상황이 이렇자, 해당 의혹은 곧 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의 필요성으로 불똥이 튀었다. 기술성 평가를 비롯해 기업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파두와 같은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의 '실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제도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보다 심층적인 기술 가치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파두는 상장 전 기술성 평가에서 AA와 A등급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기업도 예상하지 못한 실적을 주관사가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나오면서 주관사에 대한 책임만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사후 조치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다. 특히 부실 위험이 큰 기업을 사전에 선별할 수 있도록 심사평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일부 나온다. 

 

한편 지난 19일 금감원 특사경은 공동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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