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동국씨엠, 무분규 임단협 타결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 30주년 정신 계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동국제강그룹 철강사업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노사 갈등 없이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동국제강은 철근, 열연 등과 같은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며 동국씨엠은 칼라강판, 냉연 등을 생산한다.
27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도 국내 주요 철강 업체 가운데 가장 빨리 교섭을 타결했다. 노사가 철강 시황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기에 임단협을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직영으로 전환한 사내 하도급 인력 889명도 이번 합의 내용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기존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이 1994년부터 지켜온 30년 노사 화합 정신을 계승해 분할 후 첫 교섭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6월 1일 기존 동국제강에서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3개사로 분할 출범했다.
동국제강은 25일 인천공장에서, 동국씨엠은 26일 부산공장에서 각각 ‘2024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노사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임금 인상 및 정년 연장 등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또 젊은 직원을 위해 결혼과 출산 관련 경조금을 증액하고 각종 휴가일수를 확대했다.
조인식에서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은 “창립 70주년이자 항구적 무파업 30주년으로 감회가 새롭다. 흔들림 없는 탄탄한 노사관계는 우리 핵심 경쟁력”이라며 “협력적 노사관계가 이어지도록 그 가치와 자부심을 잊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 배려를 통해 협상을 원만하게 잘 마무리했다”며 “노사가 합심해 총력을 다해 성장에 힘쓰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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