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신증권이 25일 예상을 웃도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자사주 매입 규모에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28%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달 22일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기간은 공시한 날로부터 2025년 3월 21일까지다. 신탁체결기간 중에는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수 없으나 종료 전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면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통상 공시 4~6개월 이내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매입 예상 주식수는 590만주로 이는 전체 유통주식수의 3.1% 수준이다. 2023년 12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의 총 유통주식수는 1억8990만주다. 대주주 지분 48.06%를 제외한 주식수는 9200만주로 실질 유통주식수로 따지면 6.4% 수준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발표한 자사주 매입 체결 기한이 이달 29일 종료돼 4월 1일 추가 공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규모는 40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면서 "그러나 예상보다 시기가 상당히 빨랐고 규모도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 경영진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주주환원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자기주식 취득금액 한도가 2023년 6528억원에서 올해 2조100만원으로 크게 증가해 여력 확대로 지난해보다 좀 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안정적 화재 실적과 증권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메리츠금융의 순이익을 2조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면서 "자사주 취득금액 한도 확대 및 실적개선에 따라 올해 연간 매입 자사주 규모는 7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며 이보다 공격적인 매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규모가 추정을 크게 상화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