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보험주와 증권주 대부분이 다음 주 배당기준일을 앞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보험주는 0.1% 상승하며 코스피 변동률 +1.3%를 밑돌았다. 업종 전반에서 기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주 배당락을 앞두고 주가는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배당기준일은 △삼성화재 3월 27일 △한화생명·DB손해보험·현대해상 3월 29일이다. 이달 21일 종가 기준 기대배당수익률은 한화생명 4.6%, 삼성화재 4.7%, DB손보 5.1%, 현대해상 6.0% 수준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꾸준히 지속죄는 모습"이라며 "특히 외국인들은 생명보험사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17.0%에서 현재 19.2%로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8.8%에서 9.8%로 늘었다.
증권주는 이번주 0.5% 상승하며 코스피 변동률을 하회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체투자자산 관련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작은 이유는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이미 발표해 남은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보험주와 증권주 대부분이 다음주 배당기준일을 앞둔 상황으로 배당락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연초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배당 투자 목적의 수급도 있었을 것으로 보여 배당락 이후 투자 판단을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주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 감소에 따른 배당가능재원 증가 기대감이 있으나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이나 중간배당 등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보험주 가운데 연간 최선호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꼽았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자본비율 규제에서 신계약 판매가 가장 중요해져 영업력 및 자본력을 갖춘 보험사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증권주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부동산 등에 대한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안 연구원은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들은 단기간에 주가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