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46파이 양산 발표' 삼성SDI·'美 반도체 훈풍' SK하이닉스…일제히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3.08 10:30 ㅣ 수정 : 2024.03.08 10:30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SDI, 46파이 배터리 양산에 연이틀 상승
삼성SDI(006400)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연이틀 상승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2만2000원(5.34%) 상승한 4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일에도 13% 넘게 오르면서 마감했다.
지난 6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4'에 참여해 "46파이 배터리의 양산 준비는 끝났다"며 "고객에 따라 양산 시기를 조절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6파이 배터리란 기존에 양산되던 원통형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보다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SK하이닉스, 美 반도체 훈풍에 '52주 신고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8400원(5.09%) 뛴 17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17만3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밤사이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7% 상승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927.67달러까지 상승해 상장 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36% 올랐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엔터주, 최근 하락세 딛고 이날 일제히 반등세
최근 하락세를 보여왔던 국내 엔터주들이 이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352820)는 전일보다 9100원(4.90%) 상승한 19만5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스엠(041510)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 Ent.(035900) 등이 각각 2.96%와 2.03%, 1.95% 오름세다.
엔터주는 올해 앨범 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를 맞으며 주가가 일제히 하락해왔다. 특히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는 전일 장중 각각 7만원과 3만9200원, 6만6300원까지 떨어지며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엔터주들의 주가가 올해 1분기 바닥을 다진 뒤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앨범 판매량 역성장을 기록한 엔터사 주가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고, 최근에는 열애설 등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키는 이슈로 추가 하락이 이어졌다"며 "다만 엔터4사 합산 올해 1분기 구작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웃돌고 있고, 오는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본격적으로 컴백할 것으로 예상돼 점증적으로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효성첨단소재,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
산업자재·섬유 전문기업 효성첨단소재(298050)가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효성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6.53%) 오른 3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등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22.6% 증가한 461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조정을 마무리한 데다가, 증설 효과도 나타나 올해 타이어코드 계약 물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북미·유럽향 타이어 판매 비중 증가와 전기차 타이어 교체시기 도래 등으로 타이어코드의 혼합 ASP(평균판매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씨티씨바이오, 조루 신약 품목허가 기대감 급등
의약품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060590)가 자사 조루·발기부전 치료 복합제제 개량신약의 품목허가를 올해 2분기 안에 받을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씨티씨바이오는 전장보다 800원(9.59%) 뛴 91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씨티씨바이오는 조루(클로미프라민) 및 발기부전(실데나필) 치료 복합제제(CDFR0812-15) 개량신약의 제품명을 '원투정'으로 확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체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며, 올해 2분기 허가를 완료하고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투정은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컨덴시아정)과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비아그라) 성분의 복합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