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70)] SK온, ‘배터리 신제품 포트폴리오’와 ‘IRA 대응 강화’에 담긴 성장 전략을 통찰하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4.03.11 17:32 ㅣ 수정 : 2024.03.11 17:32

SK온 취업준비생, 흑자전환 임박한 SK온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 창출 전략을 파악해야
IRA 대응 전략을 분석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설명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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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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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이석희(왼쪽) 대표이사 사장과 최재원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사진=SK온, SK이노베이션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SK온(대표이사 이석희, 최재원)은 2021년 독립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아시아, 북미, 유럽에 글로벌 배터리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SK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세계 최초 NCM9 배터리 개발’, ‘세계 최고 리튬이온전도도 新고체전해질 개발’등과 같은 배터리 산업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SK온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인텔에서 근무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교수로 활약했다. SK하이닉스에 전무로 영입되어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경영지원업무 총괄을 맡았다. 202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SK온을 이끌고 있다.

 

SK온 최재원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다. SKC 사업기획실 실장 겸 해외사업 담당, SKC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 부문장 부사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SKE&S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 취준생 전략1=Advanced SF,  SF+ 배터리, ‘윈터 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의 경쟁력을 분석하라

 

SK온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SK온 출범 이후 지금까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SK온 2023년 영업손실 추이는 1분기 3449억원, 2분기 1322억원, 3분기 861억원, 4분기 186억원으로 매 분기마다 적자 폭이 빠르게 줄고 있다. SK온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할 핵심 전략이다.  3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SK온은 보다 진화된 배터리 급속충전 성능을 선보인다. 기존의 SF배터리(Super Fast. 급속충전) 대비 에너지밀도는 높이면서 급속충전 성능은 유지한 신제품을 통해 전기차 사용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신제품인 Advanced SF 배터리를 공개했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로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Advanced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Advanced SF 배터리는 SK온이 고유의 급속충전 기술을 끊임없이 개선해 얻어낸 성과다. 배터리 충전 속도는 리튬이온 이동 거리와 이동 속도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충전 시 음극저항이 높아 리튬이온 이동속도가 느려져 충전 시간이 길어진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경로를 단축했다.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로 최적화된 급속충전 프로토콜까지 구현하면서 Advanced SF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SF+ 배터리와 ‘윈터 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도 선보였다. SF+ 배터리는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 제품으로 SK온만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 ‘윈터 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는 저온 성능을 개선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윈터 프로 LFP 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SK온은 인터배터리 전시 주제를 ‘스피드 온(Speed On)’ 선정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SK온은 4개 구역으로 나누어 SK온의 글로벌 시장 현황, 비수세 공법 등 SK온 하이니켈 배터리의 양극 활물질 제조 기술,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실물차량과 에너지저장장치(ESS), SK온의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SK온 취업준비생은 SK온 배터리의 차별화된 기술 이해를 기반으로 시장을 파악해야 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SK온의 기술력은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겨내고 흑자전환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SK온의 신제품 경쟁력을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취준생 전략2= 미 웨스트워터 리소스와의 천연흑연 공급 계약이 IRA 규제를 돌파하는 방식을 분석하라 

 

SK온은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급격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Westwater Resources, 이하 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은 미국산 흑연을 확보함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웨스트워터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계약이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4만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지난해 5월 체결한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에 이어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게 되었다.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그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 구매까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IRA 대응 역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의 경우 전세계 공급망이 FEOC로 규정된 중국 기업들에 완전히 의존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로 배터리의 수명,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흑연은 음극재의 약 95%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음극재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소재로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약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IRA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SK온은 2022년 호주 시라(Syrah)사와 천연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23년 1월 우르빅스(Urbix)사와도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양극재의 경우 칠레 SQM, 호주 업체들인 레이크 리소스, 글로벌 리튬과 잇따라 계약을 맺는 등 배터리 소재 확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IRA 대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력 우위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로 이어지며,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데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SK온 취업준비생은 IRA라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규제 돌파하는 전략이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지에 대해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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