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국내 주요 OTT 플랫폼 5개사와 업무협약 체결

임은빈 기자 입력 : 2024.02.29 07:26 ㅣ 수정 : 2024.02.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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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와 콘진원은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5개 OTT사와 'OTT 콘텐츠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왓챠 박태훈 대표, 엘지유플러스 정현주 센터장, 티빙 최주희 대표이사, 문체부 유인촌 장관, 콘텐츠웨이브 이태현 대표이사, 쿠팡플레이 김성한 대표이사, 콘진원 조현래 원장. [사진=콘진원]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OTT플랫폼과 방송영상콘텐츠 중소 제작사 간 상생발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티빙(TVING), 웨이브(Wavve), 엘지유플러스(LGU+) 모바일 티브이(TV), 쿠팡플레이(coupang play), 왓챠(WATCH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지난해 12월 15일, 문체부 유인촌 장관 주재로 진행한 'OTT 산업 현장 간담회'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OTT 콘텐츠 제작·편성 축소를 비롯해 지식재산권(IP) 협상력 약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현장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내용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이자 핵심 사항은 '방송영상콘텐츠 중소 제작사 IP 확보 기반 OTT 플랫폼 연계 제작지원 및 투자 협력'이다. 방송영상산업은 OTT 대중화와 함께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지식재산권(방영권, 부가사업권 등)을 제작사가 OTT 플랫폼에 전부 양도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문체부와 콘진원은 △정부와 OTT의 콘텐츠 투자 협력 △OTT-방송영상콘텐츠 중소 제작사의 IP 공동 소유 △OTT 내 편성·방영을 조건으로 경쟁력 있는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 등에 각각 최대 30억 원 규모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토종 OTT 플랫폼은 우수한 콘텐츠를 유치해 경쟁력을 높이고, 제작사는 IP를 소유해 중장기적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는 상생 협력이 유도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업무협약 내용은 'OTT 플랫폼 및 방송영상콘텐츠 세계 진출 협력'으로 플랫폼으로서의 토종 OTT 경쟁력을 강화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메타 데이터 구축, 영상의 화질·음향 등을 개선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콘텐츠 수출 시 해외 방송·OTT의 규격을 고려한 해외 포맷화까지 지원해 토종 OTT가 세계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는 '라이브러리'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토종 OTT의 해외 방송영상시장 참가 등 세계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도 함께 발굴한다.

 

세 번째 업무협약 내용은 'OTT 플랫폼 생태계 내 장벽 없는 환경 조성(Barrier-Free)'이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자막과 수어, 화면해설방송을 지원해 모든 이가 차별 없이 OTT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문체부와 콘진원의 제작 지원 사업 수혜작들이 호평을 받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적인 OTT 플랫폼에서 14개국 1위를 기록한 '힘쎈여자 강남순', 세계 78개국에서 탑(TOP) 10과 전체 순위 2위를 기록한 '이재, 곧 죽습니다', 18.4%라는 독보적인 시청률로 종영한 '밤에 피는 꽃',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웹드라마의 IP를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미나 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 청년세대(MZ) 로맨스릴러로 관심받은 '브랜딩 인 성수동' 등 다양한 방송영상콘텐츠가 지원 사업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기획과 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방송영상콘텐츠 전주기를 지원한다.

 

기획 단계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기획안을 발굴,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하는 한편, 포맷·뉴미디어·팩추얼(Factual) 등 유형별 랩(Lab) 운영을 통해 현장의 창의적인 기획안 개발을 돕는다.

 

콘텐츠의 핵심인 제작 단계 지원은 IP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기존에 없던 'IP 확보 역량·의지'를 과제 선정평가에 새롭게 반영한다.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IP 공동 소유'와 '업무협약을 맺은 OTT에서 1차 방영할 것'을 조건으로 지원해 제작사-OTT 협업 구조가 제작에서 방영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 일반 지원, 특화 지원 사업 수혜작은 후반작업 지원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방송영상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 단계별 지원의 세부적인 내용과 과제 공모 기간은 콘진원 누리집 지원 공고에서 사업별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의 직접적 대상 사업인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은 29일 공고를 시작으로 다음달 18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OTT플랫폼과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중소 제작사가 협력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콘텐츠 생태계를 상생하는 환경으로 만들 것"이라며 "케이-콘텐츠의 매력과 우수한 IP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콘텐츠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더욱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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