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삼성전자와 손잡고 AI·클라우드 기반 5G 기술 고도화"
[뉴스투데이=이도희 기자] LG유플러스가 향후 5G(5세대 이동통신) 부문에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 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삼성전자와 손잡고 AI·클라우드 기반 5G 기술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황현식 대표는 이날 임직원 참관단과 함께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안내를 받으며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봤다.
황 대표는 삼성전자가 실물을 공개한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에 큰 관심을 보이며 "온디바이스 AI가 앞으로 AI 서비스에 큰 혁명을 몰고올 텐데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가 이번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호평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라는 것을 통해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이 부분이 앞으로 AI 서비스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사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디바이스도 더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또 "5G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영역에서 LG유플러스와 협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삼성전자, AWS 등 3사가 협력하는 5G 장비 증설 기술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에 대비하는 자동화 기법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용자는 AWS 클라우드에 구축한 삼성전자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AI로 최적의 장비 증설 시점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증설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해 카운트다운 등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 AWS의 AI가 5G 장비 용량을 자동으로 10GB에서 20GB로 늘리는 식이다.
이들 기업은 MWC 2024 AWS 부스에서 이 기술을 시연했다.
시연에 사용된 삼성전자 5G UPF(User Plane Function)는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장비다. AWS의 AI·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갑작스런 트래픽 증가를 예측해 효율적으로 장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컨테이너 기술은 애플리케이션과 필요한 환경을 분리된 공간에 패키징한 기술이다.
이번 시연을 계기로 3사는 향후 AI·머신러닝 기반 클라우드 장비 자동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이번 협력으로 AWS의 AI 기반 운영 자동화 기술을 삼성전자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에 적용해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통신 서비스의 클라우드 기술 활용이 늘어나 5G 서비스의 새로운 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채택된 클라우드인 AWS의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통신 네트워크 혁신과 효율화, 자동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보영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콜 소프트웨어(call SW) 개발그룹장(상무)은 "삼성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 AWS와 협력해 AI 기반의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