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영 LIG넥스원 본부장 “최신 방산 기술 적용 위해 환경·제도 개선해야”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미래 전장 환경을 지배하기 위한 최신 기술 개발·적용을 위해서는 방산 기술 개발 환경 및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방산 기술 개발 과정의 비효율적 요인을 해소하고 빅테크와의 협업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승영 LIG넥스원 C4ISTAR연구개발2본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 K-방산혁신포럼’에서 ‘방산업체 연구개발 현장의 보안환경 진단’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본부장은 “2022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방산업체에서 개발된 무기들도 들어가 있지만 빅테크 기업에서 개발된 최신 기능이 반영됐다”며 “이 전쟁이 끝나면 전 세계적으로 방산에 대한 환경이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AI 로봇 무인 체계 등은 방산 업체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수준까지는 아직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개발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기술을 가진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무기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테크 기업의 개발 환경은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과 개발의 효율, DX(Developer Experience) 환경 중점, 실시간 검색에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반면 방산 개발 환경에서는 오픈소스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효율과 성과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산도 신기술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인터넷이 되지 않는 내부 환경으로 가지고 와 세팅해야 하므로 30분이면 되는 일을 2~3주 동안 진행해야 한다”며 “테크 기업들과 협업할 때도 클라우드 환경이 아니라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각 군에서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무기체계가 빨리 나왔으면 한다”며 “방산업체도 개발을 빠르게 하고 싶은데, 여러 분야에서 비효율적인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방산 연구개발 과정의 필수 요소로 △정보공유 △개발환경 구축 △업무 연속성 △협력업체 협업 등을 제시했다.
이 본부장은 “집단 지성으로 만들어진 정보나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우리가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술력이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데이터의 중요성에 따라 보호정책을 차등 적용하는 등 데이터 활용을 목적으로 보호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원들에게 보안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며 “테크 기업과의 협업 및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같은 그런 환경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 K-방산혁신포럼’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뉴스투데이와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