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PC CEO 북클럽] 오화석 배재대 교수 “인도 제대로 파악해 새로운 기회 잡아라"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2.22 17:44 ㅣ 수정 : 2024.02.22 21:11

인도 출신 글로벌 기업 CEO 대거 등장...인도 교육 시스템 주목
글로벌 무대에서 우주 과학 분야 강자로 거듭나고 있어
인도 경제 성장 지속할 수 있는 7가지 이유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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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석 배재대학교 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4 KPC CEO 북클럽’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생산성본부(KPC)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4 KPC CEO 북클럽’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오화석 배재대학교 글로벌교육부 교수는 ‘인도의 시대가 오고 있다’라는 주제로 오전 7시30분부터 90분 가량 연설했다.

 

오화석 교수는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정치학 석사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석·박사 △아시아개발은행(ADB) 컨설턴트까지 경험한 인문·경제학 전문가다.

 

이러한 역량을 토대로 오 교수는 △슈퍼 코끼리 인도가 온다 △부자들만 아는 부의 법칙 △사리 속치마를 벗기다 △100년 기업의 힘 △타타에게 배워라 △마르와리 상인 △무너진 정의 등 책을 여러 권 저술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인도의 시대’ 책을 발간했으며 이날 강연은 이 책을 토대로 이뤄졌다.

 

오 교수는 “인도는 1991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경제체제를 사회주의 체제에서 개혁·개방형 경제 체제로 바꿨다“며 “이를 토대로 인도는 강대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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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으로 글로벌 기업에서 맹활약하는 기업인. [사진=한국생산성본부]

 

■ '美 MIT를 뛰어넘는 印 IIT'...글로벌 기업 CEO 살펴보면 인도 역량 돋보여

 

오 교수는 “순다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락스만 나라시만 스타벅스 CEO 등 인도계 출신이 글로벌 기업 CEO 자리를 꿰차고 있다”며 “이는 놀라운 일이며 인도인 저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계 출신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도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피차이 구글 CEO는 인도공과대학(IIT),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인도 마니팔 공과대학을 졸업했다”며 “인도 교육 시스템은 철저히 엘리트 중심의 교육 시스템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현재 교육에 투입할 수 있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 이에 따라 뛰어난 소수 정예인력을 집중 육성해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부(富)를 창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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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총 23개 공과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오 교수는 “인도에서는 IIT에 떨어지면 미국 명문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며 “그만큼 인도 IIT 교육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IIT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며 IT(정보기술), 우주, 제약, 의료 등 첨단 분야에 특화된 교육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 인도, 우주 과학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 거둬

 

오 교수는 “인도가 화성으로 가는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하자 전세계 많은 이들이 인도를 비웃고 발사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며 "그러나 인도는 이를 비웃듯이 2013년 화성으로 향하는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전 세계에 인도의 우주 과학 역량이 놀랍다는 점을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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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한 번에 화성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오 교수가 준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총 17차례에 이르는 화성행 인공위성 발사에서 12번 성공했고 △러시아(옛 소련)는 11번 발사 가운데 단 2번 성공했다. 이에 비해 인도는 한 차례 발사해 성공을 거둬 우주 기술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화성 인공위성 프로젝트에 투입된 국가별 비용을 살펴보면 인도의 놀라운 역량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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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인공위성 프로젝트에 투입된 비용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인공위성 프로젝트에 7400만달러(약 980억원)를 투입했으며 △미국 6억7100만달러(약 9000억원) △유럽 3억8600만달러(약 5100억원) △일본 1억8900만달러(약 2500억원) △러시아-중국 협력 1억1700만달러(1500억원)다.

 

인도가 투입한 인공위성 프로젝트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적다는 것은 인도 첨단 기술력을 웅변하는 또 다른 대목이기도 하다. 

 

오 교수는 “인도는 화성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을 성공했다”며 “인도의 이러한 기술력은 세계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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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7가지 경제 잠재력 [사진=한국생산성본부]

 

■ 인도 7가지 경제 잠재력 파악해야

 

오 교수는 인도의 급격한 경제성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파했다.그는 또 인도가 앞으로 7가지 요인으로 급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제시한 인도의 경제 성장 요인 7가지는 △IT(정보기술) 산업 위주의 성장 △14억 인구의 거대 내수 시장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 △IT, 생명공학(BT), 의학 등 풍부한 이공계 인력 △뛰어난 영어 능력 △평균연령 28세인 '젊은 국가' △한국-인도 CEPA 체결에 따른 무역 증대 등이다.

 

CEPA는 '포괄적 경제협력'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의 하나인 CEPA 체결로 한국과 인도 두 국가 간 무역이 크게 간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휩쓸고 난 후에도 인도 경제는 2021년 8.3% 성장한 데 이어 △2022년 7.2% △2023년 7.1% 등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제 성장 수치는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인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 우리는 이를 제대로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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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석 배재대학교 교수는 '인도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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