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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40)

푸드테크(FoodTech), 기술을 입혀 식품의 미래를 개척하다!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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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2.23 00:30 ㅣ 수정 : 2024.02.23 00:30

[기사요약]
마루베니(丸紅), 식료 제1본부 및 제2본부가 푸드테크 사업 담당
푸드테크, 기존사업과 신규사업 영역으로 구분하여 추진
신규사업 진출 위한 특화 조직으로 2020년 4월 ‘Food Science Team’ 발족
Food Science Team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식물단백 영역
미국 보스턴에 자회사 DAIZ USA 설립, 해외 사업기반 확충에도 나서..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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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베니가 투자한 기업인 DAIZ에서 ‘Miracle Meat’로 만든 햄버거 [출처=asia nikkei]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이번 편에서는 마루베니(丸紅)의 푸드테크(FoodTech) 사업에 대해 살펴보겠다. 마루베니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로 곡식과 제지용 펄프 무역, 전자제품 및 산업 플랜트 사업 등으로 유명하다.

 


• 마루베니의 푸드테크, 기존사업과 신규사업 영역으로 구분하여 추진

 

마루베니는 식료 제1본부 및 제2본부가 푸드테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푸드테크를 기존사업과 신규사업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기존사업은 DX의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효율화·인력절감을 추진하면서, 환경과제와 건강, 식(食)의 안전성 향상, 안정 공급이라는 사회적 니즈에 대해 최첨단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존사업의 확대·Value Up을 도모하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은 전 영업부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특화된 조직으로 2020년 4월에 식료 제1본부 산하의 식품원료부 내에 ‘Food Science Team’을 발족했다.

 

환경문제와 식료문제라는 국제사회가 고민하는 과제의 해결을 위해 Food Science에 관한 기술 발굴 및 신규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전임·겸임을 포함 5명으로 절반이 이공계 전문지식을 가진 인재로 구성되어 푸드테크 기술을 정확하게 이해·평가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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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sia nikkei]

 


• 식물단백 영역에 주력, 대표적인 사업은 식물육 원료 취급

 

Food Science Team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것이 식물단백 영역이다.

 

식료 제2본부 산하 곡물유량부(穀物油糧部)가 가진 곡물조달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급망 구축, 축산부가 보유한 글로벌 육가공품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 본부 횡단적으로 식물육 원료의 판로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식물육 스타트업 DAIZ, 자회사인 Columbia Grain International (CGI)을 통한 대두와 잡두 등 식물육 원료 취급과 연어 폐쇄순환형 양식사업을 하는 Danish Salmon에의 출자를 통한 육상 양식사업이다.

 

2020년 12월에 투자한 DAIZ에서는 발아대두 유래 식물성원료 ‘Miracle Meat’ 개발·제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Miracle Meat의 강점은 맛과 식감에 남아 있는 위화감 등 대두 원료 식물육의 과제를 독자적인 제조방법으로 극복했다는 점이다.

 

DAIZ의 특허기술인 ‘Ochiai Style High-Pressure Method’는 환대두를 발아시켜 맛과 영양가 증대와 동시에 독자 성형기술로 식육에 가까운 탄력·식감을 재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DAIZ의 핵심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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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AIZ]

 

현재 DAIZ는 대형식품업체와 슈퍼마켓, 햄버거 체인 등에 Miracle Meat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개발과 병행하여 늘어나는 식물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체제 확대도 추진하고 있는데, 2021년 6월 세계 최초로 발아탱크 방식 식물육 공장(구마모토현 기구요초)을 완성하여 기존의 4배인 4000톤/년 식물육 칩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2021년 4월에는 마루베니도 참여한 시리즈 B를 실시, 이후 시리즈 C 라운드를 포함 식물육 스타트업 일본 최대인 누계조달액 60억엔 이상을 달성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2023년 봄까지 식물육 신공장·연구소 신설로 생산능력을 연간 2만톤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 미국에 자회사 설립, 연구개발 및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계획

 

또한, 해외 사업기반 확충에도 나서고 있는데, 이미 동사는 미국 보스턴에 2021년 5월 자회사 DAIZ USA를 설립하여, 미국 시장조사 및 고객개척, 식물육 원료 연구개발과 생산거점 개설을 위한 정보수집을 시작했다.

 

관련하여 마루베니의 100% 자회사인 북미산 곡물 집하·보관 및 수출·국내 판매 회사 CGI와 공동으로 잡두 유래 고단백질 식품의 가공·제조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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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Z는 조작되지 않은 콩을 사용한다. [출처=DAIZ]

 

CGI는 과거 10년 이상에 걸쳐 구축한 잡두류(완두, 렌즈콩, 병아리콩 등) 집하망을 토대로 잡두 취급량에서 미국 1위를 자랑하는 회사로, 대두와 땅콩 이외의 잡두류를 사용, 대두 알러지를 가진 소비자도 안심하고 섭취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

 

향후 동사의 네트워크와 지식을 활용해서 식물육 원료로서 잡두의 가공·제조사업 강화를 추진해서 수년 이내에 사업화할 예정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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