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필리핀, 아닐라오 4-8, 이번 다이빙 여행의 마무리 다릴라우 포인트
[필리핀 아닐라오/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베아트리스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마친 일행은 다릴라우 포인트로 이동하여 선상에서 수면 휴식을 하였다. 다릴라우 포인트에서 다이빙은 이번 다이빙 여행의 마지막 다이빙이다.
다릴라우 포인트에서의 다이빙 시간은 36분, 최대 수심 23.0m(평균 수심 10.5m), 수온 28도, 수중 시정은 보통이었다. 이곳에는 의도적으로 바다속에 빠뜨려 놓았는지 철로 된 구조물이 있었고, 철 구조물 위에는 각종 산호들과 꽤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무리지어 다니는 물고기 중에는 Two spot snapper(2점 참돔) 무리가 있었는데, 작고 귀여운 녀석들이 떼지어서 천천히 유영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이 녀석들은 등에 2개의 흰점이 있어서 식별하기가 쉽다.
철 구조물 위를 바라보고 있는데, 저만치 검은색의 덩치 큰 녀석이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곰치다. 이 녀석은 바위 틈에만 사는 줄 알았는데, 철 구조물 사이에서도 살고 있었다.
후에 태국 시밀란에서 마지막 다이빙을 난파선 주변에서 했는데, 이때도 화려한 모양의 ‘레오파드 곰치’가 난파선의 철 구조물 틈새에서 살고 있었다 (‘레오파드 곰치’의 사진은 시밀란 다이빙 편에서 게재하겠다. 이 녀석은 몸에 박혀 있는 점 모양이 표범을 연상케 한다).
구조물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특이한 녀석을 발견했다. 주변과 어울리게 위장을 하고 있어서 잘 관찰하지 않으면 보기 힘든 녀석으로 이름은 Stone fish이다. 이 녀석은 돌이나 산호처럼 생겨서 수중에서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맹독을 지니고 있고 등 부위에는 12~14개의 독침이 있으며, 이 독침은 다이버의 신발도 뚫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시에 찔리면 호흡 곤란이나 신경 마비가 일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물속에서 정말 주의해야 할 녀석 중의 하나다.
철 구조물을 벗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조그마한 녀석의 빠른 움직임이 보인다. 바로 할리퀸 스위트립스(Harlequin Sweetlips)이다. 작고 화려한 모습의 이 녀석은 춤추듯이 빠르게 움직이며 이동한다. 귀엽고 빠른 움직임에 눈길을 뺏길수 밖에 없다.
어느 덧, 출수할 시간이 되었다. 늘 그렇듯이 마지막 다이빙은 아쉬움이 앞선다. 다이빙 일정을 마친 일행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마닐라로 향했다.
다음 다이빙은 태국 시밀란에서 ‘리브어보드 다이빙’이다. 버킷리스트의 하나였던 ‘리브어보드 다이빙’. 정말 기대가 된다. <다음에 계속>
최환종 프로필▶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