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2.15 10:26 ㅣ 수정 : 2024.02.15 10:26
양사 바이오 나일론 생산·판매 합작사 설립 위한 합의서 체결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CJ제일제당과 바이오 나일론(Bio-PA) 합작 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1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J제일제당과 바이오 원료(PMDA) 기반 친환경 나일론 생산·판매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해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PMDA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을 발효시킨 물질이다.
화학과 식품·바이오 등 각 분야에 대표 기업인 두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바이오 나일론 원료 확보부터 제품 생산까지 통합적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미생물 정밀발효 기술 및 공동개발 기술로 PMDA를 생산하고 LG화의 기술로 이를 중합(분자를 결합시키는 기술)해 바이오 나일론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나일론은 석유계 나일론과 같이 내열성과 내구성이 높아 섬유, 자동차, 전자기기,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특히 옥수수, 사탕수수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돼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추진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탄소배출 스코프3(Scope3) 공시가 의무화돼 친환경 제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스코프3는 사업을 운영할 때 제품 제조·판매 외에 원료 공급망, 운송, 제품 사용, 폐기 등 기업이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도 관리해야 하는 규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저탄소 사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각분야 대표기업이 손잡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G화학은 친환경, 저탄소 원료로 플라스틱 사업을 지속 추진해 탄소 감축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 나일론은 세계 시장 수요가 2023년 40만t에서 2028년 140만t 규모로 연평균 29% 이상 늘어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