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무기체계 수출 역시 지속된다...천궁-II에 이어 비궁도 후보감

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2.13 07:00 ㅣ 수정 : 2024.02.13 07:00

지대공 미사일 '천궁-2', 대전차 미사일 '현궁' 등 생산...증권가 목표주가 1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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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궁-II'와 대전차 미사일 '현궁', 지대함 유도로켓 '비궁'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무기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유럽의 루마니아가 천궁-II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다 미국이 중동과 아프리카의 해적들이 운용하는 소형 고속정을 타격할 수 있는 2.75인치 단거리 지대함 유도로켓 성능시험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수주전망은 밝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35억달러(4조 6500억원)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II 10개 포대 32억 달러(약 4조 3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하는 등 천궁-II 로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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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의 천궁 II 지대공 미사일 체계.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사진=LIG넥스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LIG넥스원의 수주와 관련해 찬란한 미래가 눈 앞에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 8000원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0.18% 오른 11만3600원으로 마감했다.

 

LIG넥스원이 사우디에 수출할 천궁 II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체계이다. 요격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사일 체계는 교전통제소와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 수직 발사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트럭 발사대 1기당 8발의 미사일이 탑재돼 있다. 최대 요격고도는 15km, 요격 사거리는 최대 40km이다.

 

천궁 II 요격미사일은 길이 4m, 무게 400kg으로 최고 속도는 마하 5다. 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5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투증권은  방공무기체계 수요가 큰 중동에서 추가 수출이 발생할 것이며 루마니아가 방공미사일 도입 사업을 준비 중인 등 유럽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진행된 세 차례의 성능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 단거리 지대함 유도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을 위한 성능평가도 올해와 내년 두 번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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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궁이 트럭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비궁은 지름 2.75인치 로켓으로 동시 다수 표적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비궁은 차량 탑재 방식을 채택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 탐지와 발사통제 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 작전이 가능하다. 한국 해병대도 비궁을 운용 중이다. 

 

한투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15.3% 하회했다"면서 "4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용 천궁-II 수출 계약 4조 3000억원이 지난해 4분기 수주잔고에 반영되면서 현재 수주잔고는 19조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장남현 연구원은 추정했다.

 

키움증권도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를 동일하게 추정했다. 키움증권 이한결 연구원은 "사우디에서 천궁-II 수주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19조 5934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59.7% 성장했다"면서 " 대폭 확대된 수주잔고를 기 반으로 향후 4~5년 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한결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지난해 4분기에 8조2105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4조 3000억 원의 규모의 사우디에 대한 천궁-II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한결 연구원은 사우디에 대한 천궁-II 수출 사업은 레이다(한화시스템), 발사대(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모두 포함한 수주여서 2022년 1월에 체결된 UAE 수출 사업과 비슷한 규모로 판단했다. 

 

장남현 연구원은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중동과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방공무기체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수출 기회 역시 지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6800억원,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9%, 59.6% 증가했다.  이는 지휘통제 사업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무전기 사업 매출 약 2700억원이 올해 1분기로 이월된 영향이다. 

 

장 연구원은 올해 LIG넥스원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9001억원, 영업이익은 2313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과 견줘 매출액은 25.6% 늘고 영업이익은 2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에 대한 천궁-II 매출 인식이 2025년과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중장기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LIG넥스원의 올해 매출액을 2조 9829억원, 영업이익을 237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각 전년 대비 29.2% , 27.5%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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