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사우디 국방부와 ‘중장기 방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발전 위해 공동위원회 구성하고 연구개발 등 필요 분야에 실무단 협력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탈랄 압둘라 아오타이비 사우디 국방차관과 ‘중장기적인 방산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5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날 체결식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방사청과 사우디 국방부는 양국의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협력을 중장기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무기체계의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 등 필요한 분야에 실무단을 구성해 협력을 지속하게 된다.
엄 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우호관계 발전과 상호이익의 증진에 기여해 실질적인 방산협력 강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방사청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초 리야드에서 사우디 공군 측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 관련 정부 대 정부 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양해각서 체결 또한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산업계에선 4.5세대 전투기인 KF-21을 바탕으로 양국의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방사청 관계자는 특정 무기체계의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을 전제로 이번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MOU와 비슷한 상황으로 공동위를 구성해서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하고 강화하겠다는 MOU”라며 “포괄적인 측면에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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