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5일 채권 시장이 플래트닝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재무부의 태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6명 모두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에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의견의 상단으로 볼 수 있는 불황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는 위원화 함께 사단인 향후 정책 기조 전환을 언급한 위원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화투자증권은 연내 7월 1회 0.25%포인트(p) 인하라는 기존 기준금리 전망을 유지했다. 정책 전환 이야기를 꺼낸 위원 역시 물가 안정 시점을 1년 이후로 봤고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분에도 동의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일반인들의 관심(기대인플레이션), 물가 구성 품목 부문간 파급효과, 기조적 물가 흐름 등 세 가지 분석을 통해 물가의 '최종 구간(Last Mile)' 상황을 판단했다"면서 "물가 안정 판단의 우를 범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기저효과로 설명했다"고 했다.
1월 기준 기대인플레이션 조사에서 '모르겠음' 응답자 비중은 3.2%로 장기 평균 3.5% 대비 약 0.3%p 낮지만 응답자 비중 차이는 4.8%p로 평균치인 4.3%p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은 확실히 낮아졌지만 고물가에 수증을 해서 낮아진 것인지, 물가 영향을 받는 게 작아져서 그런 것인지는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서비스, 헤드라인-근원 물가 흐름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복귀 중이나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품목별 상승률 편차는 1월 기준 2.83%로 장기 평균 3.14%를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의 신중론은 단기 구간 하락을 제한할 것이고 재무부의 장기채 발행 비중 축소는 장기 구간 상단을 막을 것"이라며 "미 연준과 재무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플래트닝(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 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