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당선…8년 만에 영남 지역 중앙회장 나와
1차 투표서 과반 득표 실패…결선투표서 62.7% 얻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206만여명의 농협 조합원을 이끌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강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8년 만에 다시 영남권에서 중앙회장을 배출하게 됐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강 조합장이 결선투표에서 62.7%를 득표해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전국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조합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참여했다. 조합원 3000명 이상인 조합의 경우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도입되면서 전체 표수는 1252표가 됐다.
이날 1차 투표수는 1247표로 투표율은 99.6%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효표가 2표, 유효표는 1245표로 집계됐다.
1차 투표에서는 강 조합장이 유효투표 수 1245표 가운데 607표(48.8%)를 획득해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은 327표(26.3%)를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결선투표에서는 강 조합장이 781표(62.7%), 조 조합장이 464표(37.3%)를 득표했다.
강 조합장은 2020년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두 번째 도전에서 당선에 성공했다. 강 조합장은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 한국딸기생산자협의회 회장 등을 지낸 5선 조합장이다.
강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의 재통합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이는 다른 후보들도 내세운 공약인 만큼 재통합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해 조합을 지원한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아울러 조합장 농정활동비 월 100만원 지원, 조곡 40㎏ 당 가격 7만~8만원 유지, 농자재 가격 인하를 통한 영농비 절감 등도 약속했다.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3월 정기총회 이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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