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7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1조15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9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이 총매출 7%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면세점이 1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내점 경쟁 강화가 부담을 지웠으며, 재고 등 일회성 비용도 일부 반영되겠다"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백화점은 소비 경제 둔화를 선제적으로 겪으면서 2023년 연중 내내 실적이 악화됐다"며 "금번 분기 그간 충분히 낮아진 베이스와 기대치에 비롯해 1년여 만에 이익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이익 성장도 무리한 추정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면세점 실적 불확실성이 아쉽다. 상위 사업자들이 공격적인 점유율 경쟁을 펼치면서, 동사도 함께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면세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면세 사업자간 경쟁도 점차 출혈 경쟁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면세점 실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