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키움증권은 오리온(271560)이 레고켐바이오 지분을 인수한 데 따라 향후 오리온의 실적 전망치가 10% 이상 하향 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홍콩 자회사는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 외 1인의 지분 140만주를 787억원에 인수하고, 4698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에 오리온은 총 5485억원을 투자해 지분 25.7%를 얻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라 2024년 2분기부터 오리온 전사 손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레고켐바이오의 경상적인 영업손실은 400∼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오리온의 실질적인 지배력 행사 가능성에 따라 레고켐바이오 손익에 대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동사의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면서 전자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어 "만약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지분법 회계 처리된다면 동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대한 악영향은 없겠으나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2∼3% 하향 조정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 박 연구원은 두 가지 요인이 오리온 주가 가치에 변동성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제과 사업 회사의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로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 포인트가 이번 신규 지분 투자의 방향성과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