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소폭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여객 회복 기대감이 높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대한항공-4Q Preview: 항공유 비용 부담 피크’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4분기 예상 실적은 연결 매출액 4조2060억원과 영업이익 4227억원이다. 별도 기준 항공 운송 부문 매출액은 3조9090억원 영업이익은 4304억원이다.
명 연구원은 “4분기 통상 지급되는 성과급을 고려했다”며 “유가가 비용에 반영되는 시차가 1달이라고 가정한다. 유가는 9~10월에 피크를 쳤고 4분기 항공유 단가는 직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객 성수기가 지나갔고 장거리 여객 수요도 감소한다. 인천공항 출발, 도착 합산 유럽 여객은 3분기 대비 16.3% 줄었다”며 “유럽 여객도 비슷한 정도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상반기 수준으로 내려왔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4분기 화물 성수기가 왔다. 여객 매출 감소분을 화물 매출이 커버할 것”이라며 “4분기 홍콩-미국 항공 운임 지수 TAC는 직전 분기 대비 32% 상승했다. 화물 운임은 약 12%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4년 여객 운임은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 연구원은 “대한항공 2023년 인천공항 여객 수는 2019년 대비 약 40% 낮다. 반면 2023년 국제선 여객 매출액은 2019년 대비 약 20% 증가했을 것”이라며 “유가, 물가, 환율 상승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 여객 수는 2019년 여객 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속되는 수요 회복에 비해 항공기 공급은 아직 조금 더디다. 유가, 환율 하락에도 여객 운임은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