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1.13 07:37 ㅣ 수정 : 2024.01.13 07:37
비디오저널리스트, 비디오를 만드는 1인 영상기자 학력‧전공보다 열정이 중요…끈기‧인내‧기획력 필요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VJ 활약 다양해 질 전망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비디오 저널리스트(Video Journalist)는 뉴스와 다큐멘터리, 리포트를 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하는 1인 영상기자를 말한다.
■ ‘비디오저널리스트’가 하는 일은?
VJ는 VJ특공대로 널리 알려진 직업이다. VJ는 비디오저널리스트로서, 6mm 카메라를 사용해 시사적인 주제 선정부터 기획과 취재, 편집, 해설에 이르기까지 혼자서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저널리스트가 기자라는 뜻이기 때문에 비디오저널리스트는 영상기자로 표현할 수 있다. 기자가 펜을 가지고 있듯이 언제나 비디오카메라를 휴대하고 영상이라는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다.
원래 비디오저널리스트는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했던 대기자가 은퇴 후 본인만의 독특한 시각과 주제의식으로 시사성 있는 내용을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VJ라는 직업이 우리 생활에 새롭게 등장하게 된 계기는 6mm 카메라가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고 나서부터다. 이 카메라의 방송화질이 기존 방송카메라의 화질에 비해 손색이 없어서 일반 방송에 활용이 가능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아침 방송의 경우 기동성 있는 취재가 필요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작품에 비해 소요 되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비디오저널리스트는 개인 혼자서 활동하느냐 아니면 외주프로덕션과 같이 기관에 소속되어 활동하느냐에 따라 수행하는 일에 차이가 있다. 기관에 소속되어 활동할 경우 주제 선정을 작가가 도와주는 경우도 있고 이미 기획된 방송주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과거와 같이 프로듀서와 작가, 카메라맨, 녹음편집기사 등 다양한 사람이 참여해 제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제를 선정하거나 촬영 대상의 섭외와 촬영, 편집 등 여러 가지 일을 혼자서 수행한다는 면에서는 기존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과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보통 한 작품을 제작하는 데 2~3주가 소요된다. 주제를 선정하고 화면에 담을 사람을 섭외해 촬영에 들어가는 데 섭외자와 빨리 친해지는 것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또한 섭외자는 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통해서 주제와 관련된 인터뷰 내용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촬영을 마치면 그 다음으로 편집과 녹음을 한다.
외국의 경우 노르웨이의 ‘텔레비베르겐’이 VJ를 최초로 채용한 방송국으로 알려졌으며 1990년대에는 미국과 일본 뉴스방송국에서도 VJ가 활동했다. 국내에서는 1997년에 VJ라는 직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비디오저널리스트’가 되는 법은?
VJ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특별한 학력과 전공은 없다. 이 보다는 일에 대한 열정이 요구된다. 주제를 선정해 촬영대상자를 직접 섭외한다. 인터뷰를 위해서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인터뷰를 거절하는 사람도 있고 촬영 중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에서 한정된 시간에 핵심적인 질문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표현력도 있어야 한다. 주제를 선정하고 기획하고 구성하는 작가적 능력도 필요하다.
이 밖에 주제선정을 위해 현재 경향(트렌드)을 읽는 눈이 필요하다. VJ 육성만을 위한 전문 교육훈련기관이 몇 해 전에 개설되었으나 현재 공식적인 기관은 없다. 방송관련 학과나 방송아카데미에서 카메라테크닉과 편집, 기획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6mm 카메라의 보급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습작을 많이 해보는 것도 활동에 도움이 된다.
■ ‘비디오저널리스트’의 현재와 미래는?
VJ는 프리랜서나 외주프로덕션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임금은 종사분야에 따라 다양하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경우 월급은 월 150~200만원 정도다. 방송촬영 요청 시 1일 방송 촬영에 약 10~25만원 정도를 받는데, 경력이 쌓이면 많은 수입도 올릴 수 있다.
다매체‧다채널 시대로 접어들면서 향후 VJ들의 활약도 점차 다양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VJ시스템은 뉴미디어 시대의 저널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는 열린 의식과 케이블 TV 등 방송 채널수의 증가로 향후 VJ의 방송 참여 기회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