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38)] 푸드테크(FoodTech), 기술을 입혀 식품의 미래를 개척하다! ⑥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1.12 00:30 ㅣ 수정 : 2024.01.12 00:30

[기사요약]
소지쓰(双日), 생활산업·애그리 비즈니스 본부가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 담당
애그리 비즈니스 분야, AI 등 첨단기술 이용한 영농지원 서비스 수행
스마트 농업화 추진하는 베트남기업 RYNAN Holdings에 출자
미국 농업 IT 스타트업 Ricult에도 출자, 농업지원 및 데이터 제공 서비스가 핵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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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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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gpi]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소지쓰(双日)는 생활산업·애그리 비즈니스 본부가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를 담당한다.

 

본부 내 전 조직이 기존 비즈니스를 기점으로 사업영역 확대에 노력함과 동시에 분야별로 조직된 5개 부서횡단 태스크포스(수산, 임산, 축산, 지역활성화, DX)도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 소지쓰, 생활산업·애그리 비즈니스 본부가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 담당

 

조직횡단 시도는 CVC 투자를 하는 Corporate 부문의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추진실’과 긴밀히 협력하는 체제이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추진실은 시즈(Seeds) 발굴에 강점이 있고, 현장에 가까운 영업부서는 과제의 발굴과 고객 니즈를 파악한다.

 

양자가 협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추진실의 사원에게 TF 참여를 요구하고,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안건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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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reete]

 

소지쓰는 애그리 비즈니스 분야에서 베트남의 애그리테크 스타트업인 RYNAN Holdings와 태국과 파키스탄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Ricult에 투자하여 AI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영농지원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 베트남의 애그리테크 스타트업인 RYNAN Holdings와 협업

 

2020년 2월에 출자한 RYNAN Holdings는 베트남 농업분야 생산성 향상과 환경과제 극복을 위해 스마트폰 앱을 통한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을 삭감하는 영농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벼농사의 스마트 농업화를 추진하는 기업이다.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스마트 자동판매기 및 QR 코드를 사용한 시스템 제공 등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사의 강점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일관된 IoT/AI 서비스 개발·제조를 하고, 농업·수산·리테일·인프라 산업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소프트 측면은 스마트폰 앱을 통한 농자재 조달과 재배관리, 수관리 등 시스템, 환경부하를 경감하는 영농 지도 등을 제공하고,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성과 함께 주요 작물인 벼농사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다.

 

하드 측면에서는 스마트 수량계, 누수감지센서 등의 디바이스 및 수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데, 최대 수도공사인 사이공수도공사 및 새우 양식장의 수질관리 시스템에도 적용되었다.

 

소지쓰는 동사 출자를 통해 농업, 수산, 인프라 등 산업에 구애되지 않는 횡단적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생산물 판매 매칭 서비스와 금융/보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영농지원으로 얻어진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 RYNAN Holdings의 스마트 영농 플랫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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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ojitz]

 


• 미국의 농업 IT 스타트업 Ricult에도 출자

 

한편, 2021년 5월 출자한 Ricult는 미국 MIT 졸업생들이 세운 미국의 농업 IT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의 출신지인 태국과 파키스탄에서 최첨단기술을 활용한 영농지원 서비스를 통해 기후변화 등 농업경영의 리스크 경감과 부적절한 농자재 이용 등 농가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려는 기업이다.

 

농가 이외의 농업관련 사업자용으로 정보제공 서비스를 통한 경영 의사결정 지원도 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농업지원 서비스는 위성영상, 농학 모델, 기상 데이터 등을 독자적인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처리·분석하여 장기 기후예측정보와 적절한 파종·수확시기, 비료·농약 등 농업자재 추천 및 농산품 가격에 관한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농가에 제공한다.

 

영농 사이클 전 단계를 지원하는 디지털 솔루션으로 농업 리스크 저감과 수확량 극대화, 농업의 효율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이미 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에는 농업전문가와의 채팅 제공 및 융자 중개, 작물판매 지원 등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 Ricult의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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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ojitz]

 

데이터 제공 서비스로는 동 어플을 사용하는 농가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가공하여 수확량 예측, 크레딧 스코어링(융자고객후보용 여신가부판단 지원), 이상기후·홍수평가 등 정보를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 식품가공업체 등에 제공 중이다.

 

소지쓰는 농가의 활동상황·기호성과 농지·농업 데이터 등 종래에는 파악이 어려웠던 농업 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가시화함으로써 동남아시아에서 펼치고 있는 비료사업의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Ricult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한 농업관련 신규사업개발에 노력하고 애그리플랫폼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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