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통위,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전망…매파적 입장 약화될 것"<키움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1.05 09:32 ㅣ 수정 : 2024.01.05 09:32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추가인상 가능성 낮추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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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은 5일 한국은행이 이달 1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3.5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으로 인한 영향 점검 필요성과 물가 등을 고려하면 한은은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첫 금통위의 관전포인트로 금통위원들의 의견 변화 여부를 꼽았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는 향후 정책 전망에 대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물가 둔화, 미 연준의 인하 가능성 강화, 건설업 불안 등을 고려해 위원들의 의견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채권시장의 관심 지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월 금통위에서도 지난해 11월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11월 금통위 의사록 위원별 의견에서 두 명의 위원은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지 않으면 추가 정책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 명의 위원은 현재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라며 다소 비둘기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연구원은 "여전히 의견은 나뉘겠으나 매파적 성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물가 상승률이 3.2%로 둔화된 가운데 공급측 충격이 없다면 상반기까지는 3% 내외의 물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인한 금융 불안 우려 부각 등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자산담보부기업어음(PF-ABCP) 순상환 등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불안 요인 등이 지적된 점도 매파적 성향이 약화될 수 있는 근거로 지목된다.

 

다만 한은이 매차적인 입장을 완전히 약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2%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상승률 수준에서 인하 기대감을 주기 어렵다"면서 "한은은 가계부채나 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남아있어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이 유지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 인하 논의는 섣부르다는 의견을 보이며 비둘기 성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금통위는 중립적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매수세 확대는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출 경기 회복과 완만한 물가 둔화를 고려하면 상반기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여려워 보인다"면서 "선진국 수요의 점진적 둔화, 국내 건설사 이슈 등을 감안하면 점차 긴축적인 환경을 약화시키는 정책 변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인하폭에 대한 재평가로 금리가 반등할 경우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남이있다는 점에서 장기채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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